광복절 집회 단체 "개천절 집회 코로나 핑계로 못 막아"

이세중 입력 2020. 9. 1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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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절 집회를 주도한 보수 단체들이 개천절에도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집회는 헌법이 보장한 자유라는 것인데, 시민들은 개천절 집회로 코로나19가 다시 번질 수 있다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재확산의 계기 중 하나로 지목되는 지난달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

당시 집회를 주도한 '8.15 비상대책위원회'가 다음 달 개천절에도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인식/자유민주국민운동 대표 :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반헌법적 행태는 단호히 반대한다. 10월 3일 집회마저 코로나를 핑계로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비대위는 집회 당일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겠지만, 헌법이 규정한 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라며 경찰에 집회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랑제일교회와 이번 집회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인식/자유민주국민운동 대표 : "사랑제일교회는 원래 집회하고는 상관이 없죠. 애국시민단체들하고는 관련이 없습니다."]

사랑제일교회 또한 그동안 광복절 집회에 참석하라고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교회 측이 교인 등 126만 명에게 천4백만 건의 집회 참석 독려 문자를 보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시민들은 겨우 잦아들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개천절 집회로 다시 늘어나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박준혁/경기도 의왕시 : "코로나가 퍼지는 게 많이 걱정되죠. 같은 일로 또 퍼질 생각을 하니까 저도 막고 싶고, 도저히 집회에 공감할 수가 없는..."]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1일부터 서울 전역에 10명 이상 모이는 집회에 대해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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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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