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8·15 도심 집회에 참여하라"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126만명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강연재 사랑제일교회 자문변호사가 지난달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랑제일교회 측 입장문을 발표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스1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8·15 도심 집회에 참여하라"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126만명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강연재 사랑제일교회 자문변호사가 지난달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랑제일교회 측 입장문을 발표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스1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8·15 도심 집회에 참여하라"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126만명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사랑제일교회가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책임이 있다는 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다.
지난 15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7월부터 광화문 집회 참석을 독려하는 문자 메시지를 126만명에게 발송했다. 두 달 동안 11차례에 걸쳐 1386만건의 문자가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1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사랑제일교회의 문자 대량 발송 시스템을 확보했다.

이는 공개적으로 집회 참여를 독려하지 않았다는 사랑제일교회의 주장과 어긋난다. 지난달 17일 사랑제일교회 측 대리인 강연재 변호사는 “교회 측은 신도들에게 어떠한 집회도 나가지 말아달라고 당부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집회 참가 인원 수만명 중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누구인지 어떻게 아느냐”며 “공개적으로 집회 참여를 독려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광화문 집회 이후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관련해 사랑제일교회 관련자 2명을 수사 중이며 현재까지 10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16일 집회 참여 문자는 교회 이름과 교회 번호로 발송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교회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이가 따로 있음에도 이를 빼놓고 (사랑제일교회) 측이라는 표현이 사용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만이 아는 사실을 특정 언론사에 함부로 유출한 사경(사법경찰)은 특정 언론사와 함께 공범으로 피의사실공표 및 공무상기밀누설로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