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스가와 촘촘한 관계망.."한사람 건너 대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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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차기 일본 총리로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우리 정치권의 대표적 지일파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의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도쿄 특파원 출신인 이 대표의 일본 내 정재계 인맥이 스가 장관에게 뻗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일 관계 개선에도 역할을 할지 관심을 끈다.
이 대표는 방일 기간 비공개 일정으로 스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일관계 개선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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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차기 일본 총리로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우리 정치권의 대표적 지일파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의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도쿄 특파원 출신인 이 대표의 일본 내 정재계 인맥이 스가 장관에게 뻗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일 관계 개선에도 역할을 할지 관심을 끈다.
두 사람이 가장 최근에 만난 것은 지난해 10월 국무총리였던 이 대표가 정부 대표로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에 참석했을 때였다.
이 대표는 방일 기간 비공개 일정으로 스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일관계 개선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에는 면담 사실이 공개되지 않았다.
면담에 배석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책임감을 갖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의 말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당시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이어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조치,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던 상황이었다.
특히 스가 장관 주변 인물들과 이 대표가 남다른 친분이 있어 이들을 매개로 긴밀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도 모은다.
우선 스가 장관이 '포스트 아베'가 되도록 힘을 실어준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집권 자민당 간사장이 이 대표와 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니카이 간사장은 일본 내 대표적인 지한파로 자민당에서 네 번째로 큰 파벌인 니카이(二階)파를 이끄는 인물이다.
그는 이 대표의 총리 재임 시절 방한할 때마다 이 대표와 면담했다. 특히 2017년 6월 일본 총리 특사로 한국에 왔을 땐 이 대표에게 매실주를 선물한 것이 화제가 됐다.
니카이파 2인자로 꼽히는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은 이 대표와 언제든지 통화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고 한다.
스가 장관의 아키타(秋田)현 고향 친구인 사토 야스히로(佐藤康博) 미즈호금융그룹 회장, 스가 장관과 친분이 두터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모두 이 대표와 한일 현안 등에 대해 편하게 논의하는 사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15일 "이 대표와 스가 장관의 관계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한 사람 건너 곧바로 대화가 가능한 사이'"라며 "스가 장관 주변에 친한파가 많기 때문에 이 대표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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