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역할만 들어와" 오인혜, 사망 전 밝힌 최근 심경

최민우 2020. 9. 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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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배우 오인혜가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사망했다.

15일 인천 연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천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오인혜가 사망했다.

하지만 이후 오인혜에게는 노출이 필요한 역할만 들어왔다.

오인혜는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과거 부산영화제 레드카펫에서 노출이 심한 파격 드레스를 있었던 때를 회상하며 당시 일을 후회한다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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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배우 오인혜가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사망했다.

15일 인천 연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천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오인혜가 사망했다.

오인혜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때 호흡과 맥박은 돌아왔으나 의식은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인혜는 2011년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당시 파격적인 노출 드레스로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오인혜는 언론에 “솔직히 ‘저 좀 봐 주세요’라는 의미에서 입었다. 연기에 목말랐다. 나를 알아야 불러 주실 거 아니냐”며 “노출보다 이런 마음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후 오인혜에게는 노출이 필요한 역할만 들어왔다. 그는 배우로서 노출 꼬리표를 떼기 위해 애썼다.

오인혜는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과거 부산영화제 레드카펫에서 노출이 심한 파격 드레스를 있었던 때를 회상하며 당시 일을 후회한다는 발언을 했다.


오인혜는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당시, 사진 한 장 더 찍혔으면 좋겠다는 신인의 마음으로 노출을 했다”며 “생각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박혀버린 이미지로 다양한 배역을 연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 시상식 하면 김혜수 선생님이 딱 떠오르지 않나. ‘당당하다’ ‘멋있다’라고 받아들여 주실 줄 알았다”며 “하지만 신인배우가 그렇게 나온 것에 대중은 불편하셨던 것 같다.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 했다”라고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선 “어깨끈이 꼬인 형태라 흘러내리지 않게 고정시키기 위한 양면테이프가 붙지 않았다. 혹시 끈이 내려가면 큰일이 나니까 몸에 딱 붙게 하려고 끈을 더 꼬았는데 그게 나중에 앞치마처럼 돼서 노출이 더 심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이미지로 제가 몇 편의 작품은 찍었지만 거기까지였다. 다른 이미지로 찍을 수 있는 캐릭터가 들어오지 않았다”며 “노출도 있어야 하고, 그런 똑같은 캐릭터가 들어오는 게 지쳤던 것 같다”고 다양한 배역을 맡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가장 힘든 부분에 대해선 “요즘에는 왜 활동 안 해요? 이 말이 가장 힘들다”며 “사람을 만나고 부모님께 연락하는 것도 싫었다. 그런데 그 시기를 지금은 넘겼다”라고도 했다.

경찰은 오인혜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오인혜의 빈소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6일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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