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인사하고 있다. 이날 이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국민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인사하고 있다. 이날 이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국민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임명장 수여식 거리두기 미준수'를 지적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해 방역수칙을 준수했다면서도 송구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 청장은 1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현재 질병관리청) 긴급상황센터를 직접 찾아 정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는데, 이날 이와 관련한 글이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청원인은 '소상공인은 위험하다고 영업정지해서 다 죽어가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밀접해서 모여도 되나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코로나19 방역 심각이라는 빨간불이 켜진 곳에서 모두가 거리 유지도 없이 몰려 격려하는 장면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 청장은 "자영업자들께서 그런 장면을 보고 고통과 괴리감을 느끼셨다는 것에 대해 송구하다"며 "좀 더 자중하고, 방역수칙 준수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 청장은 "임명장 수여와 관련해서는 발열이나 증상 체크, 명부 작성과 같은 방역수칙은 준수하면서 진행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당시 임명장을 수여했던 장소가 저희 긴급상황실이었고 같이 근무했던 직원들이 일시적으로 같이 참여했던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