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권 계승" 스가, 자민당 총재 당선..16일 총리 취임

윤설영 기자 입력 2020. 9. 14. 21:06 수정 2020. 9. 1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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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아베 총리를 잇는 후임 총리가 사실상 결정됐습니다. 오늘(14일) 치러진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예상대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뽑혔습니다. 7년 9개월 만에 일본 총리가 바뀌는 건데 한일관계에 미칠 파장 등을 도쿄를 연결해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설영 특파원, 오늘 선거의 구체적인 결과부터 전해 주시죠.

[기자]

오늘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전체 투표 인원의 약 70%인 377표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싹쓸이했습니다.

모레 국회에서 총리 인준 절차를 거치면 제 뒤로 보이는 총리 관저의 주인이 7년 9개월 만에 스가 요시히데 총리로 바뀌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스가 정권이 결국은 제2의 아베 정권이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죠, 지금?

[기자]

우선 오늘 당선 직후 소감 일부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자민당 총재 : 아베 총리가 해온 정책을 계승해 가야 합니다. 나에게는 그런 사명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스가는 지병으로 갑자기 사임한 아베의 뒤를 잇는 만큼 아베 정권 계승을 앞세워서 총재에 당선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가의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외교 문제는 앞으로 아베와 상의해 나가겠다는 말까지 했는데요.

결국 아베 내각 시즌2가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앵커]

스가는 아베 내각에서 정부의 대변인 역할을 오래하기도 했죠. 최근 발언을 보면 한국과의 관계를 어떤 방향으로 가져갈지 예상이 될 텐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스가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서 아베 총리와 거의 판박이와 다름없는 생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제징용 배상 문제는 국제법 위반에 철저히 대응할 것이다,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이미 해결됐다고 말했습니다.

스가는 실리를 중시하는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때문에 한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있지만, 반대로 지층 확보를 위해서는 반한 감정을 이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한 가지 더요. 일본 총리가 바뀌는 만큼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 같은데요. 혹시 이 두 정상이 만날 계기가 있습니까?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G20 같은 다자회의 때도 8초 악수만 나누는 등 관계가 좋지 못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스가가 만난다면 올해 안에 한국에서 열기로 한 한중일 정상회의가 가장 빠른 계기가 될 텐데요.

사실 실제로 이 만남이 성사될지에 대해서는 강제징용 문제나 수출 규제 같은 아직 해결이 되지 않은 문제 말고도 코로나19 같은 변수도 극복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도쿄에서 윤설영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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