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마케팅 격전장 된 車 시장

장우진 2020. 9. 1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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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한국 시장이 '효자'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볼보코리아는 작년 S60, XC90 부분변경 모델 등을 출시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렸고 최근엔 S90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한국 시장 저변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글로벌 판매가 좋지 못한 반면 한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해 양호한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코로나 재확산 우려 등이 남아았지만 신차 효과 등으로 꾸준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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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에 코로나 타격 없고
개별소비세 인하정책도 한몫
견조한 판매량 이어져 관심
르노삼성자동차 XM3.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한국 시장이 '효자'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완성차 판매량이 급감하는 가운데도 한국은 K-방역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을 앞세워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벤츠 등 주요 수입차 업체들은 인프라 투자 등 애프터서비스(AS) 강화로 위상이 커진 한국 시장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그룹은 올 상반기 한국 시장에서 5만5242대를 판매해 그룹 내에서 7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올렸다. 한국시장 판매는 르노삼성이 담당한다.

작년 상반기에는 3만650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지역별 순위에서 15위권에도 포함되지 못했지만 올 들어서는 코로나19에도 XM3(사진) 신차 효과가 발휘돼 순위가 껑충 뛰어 올랐다.

올 들어 8~10위는 터키(4만9131대), 스페인(4만8275대), 벨기에-룩셈부르크(3만1106대)가 차지했는데 현 추세를 이어갈 경우 '톱10'도 노려볼 만하다. 한국 시장은 연간 기준 2017~2018년 12위, 지난해는 11위를 각각 차지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올 2분기 전 세계에서 40만9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29.0% 줄었다. 중국(16.7%)을 제외한 미국(-44.0%), 유럽(-54.3%, 독일 제외), 독일(-51.8%) 및 기타 지역(-35.2%)에서 모두 판매가 줄었지만 한국 시장 판매량은 8.8% 늘었다. 볼보의 경우 한국 시장에서 매년 20% 이상 성장폭을 보이고 있다. 특히 플래그십 세단인 S90의 경우 한국 시장은 2018년(1104대) 6위, 작년(1517대) 4위에서 올해는 7월까지 1020대를 팔아 2위로 올라섰다. 볼보코리아는 작년 S60, XC90 부분변경 모델 등을 출시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렸고 최근엔 S90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한국 시장 저변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처럼 한국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타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데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더해진 효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올 상반기 내수 판매량이 전년보다 6.6% 증가한 반면 인도(-51.8%), 영국(-48.0%), 이탈리아(-44.9%), 브라질(-38.2%), 프랑스(-37.3%), 미국(-23.8%), 독일(-26.0%), 일본(-19.8%) 글로벌 주요 지역 대부분이 감소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 여파를 이겨내며 서서히 회복되고 있지만 국내 시장 성장세는 여전히 견고한 모습이다.

올 7~8월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10.9% 늘어 상반기(17.3%)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지난 7월부터 개소세 인하 감면폭이 축소된 점은 아쉽지만 수입차 특성상 타격이 덜하다는 점도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국내 시장 판매량이 늘면서 수입차 브랜드의 국내 인프라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4월 경기도 고양시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전시장·서비스센터를 오픈했으며 볼보코리아는 현재 27개인 서비스센터를 2023년까지 52개로 확장해 사후 서비스를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글로벌 판매가 좋지 못한 반면 한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해 양호한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코로나 재확산 우려 등이 남아았지만 신차 효과 등으로 꾸준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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