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만으로도 플러스' 기성용, 경기 감각까지 되찾는 중

허인회 기자 2020. 9. 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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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FC서울)이 경기장 안팎에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서울은 포메이션을 4-2-3-1에서 4-3-3 형태로 바꾸고 중원을 기성용, 오스마르, 정현철로 꾸렸다.

좌우로 벌려주는 기성용의 날카로운 롱패스 덕에 서울의 공격 전환 속도도 빨라졌다.

기성용은 지난 18라운드 서울 복귀전에서 24분을 소화한 뒤, 19라운드 26분, 20라운드에선 45분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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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FC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기성용(FC서울)이 경기장 안팎에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출전시간도 늘려가고 있기 때문에 리그 막판 순위 경쟁에 큰 힘을 보탤 예정이다.


13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에서 서울이 수원삼성을 2-1로 꺾었다. 서울(승점 24)은 파이널A 진출권인 6위로 도약했다.


기성용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호영 감독대행은 1-1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승점 3점을 위해 박주영과 함께 두 베테랑을 교체 투입했다. '슈퍼매치' 승리를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였다.


효과는 적중했다. 서울은 포메이션을 4-2-3-1에서 4-3-3 형태로 바꾸고 중원을 기성용, 오스마르, 정현철로 꾸렸다. 서울이 전반전에 비해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는데, 미드필더의 노련한 수비 커버로 안정감이 생기자 좌우 풀백 고광민과 윤종규가 적극적으로 오버래핑했다. 한승규의 결승골 역시 공격 지역까지 전진한 고광민의 도움에서 나왔다.


좌우로 벌려주는 기성용의 날카로운 롱패스 덕에 서울의 공격 전환 속도도 빨라졌다. 후반 13분 하프라인 왼쪽 부근에서 공을 잡은 기성용은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하던 윤종규에게 빠르고 정확한 롱패스를 뿌려주는 등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이날 롱패스 8개 중 7개 성공, 중거리 패스 8개를 모두 성공하는 등 장점을 여실히 발휘했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96.4%였다.


기성용의 영향력은 경기 외적으로도 컸다. 이날 결승골을 기록한 한승규는 "(기)성용이 형이 팀에 합류하고 선수들의 자신감이 더 생겼다. 고참 형들과 잦은 소통이 좋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경기 전 기성용은 단체 워밍업이 끝나고 자신보다 9살이나 어린 김진야와 일대일 대결을 하는 등 사이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유럽 무대를 경험한 고참 선수가 긍정적인 힘을 발휘 중이다.


출전시간도 점점 늘려가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 18라운드 서울 복귀전에서 24분을 소화한 뒤, 19라운드 26분, 20라운드에선 45분을 뛰었다. 출중한 개인 기량은 입증됐으나 오랜 시간 그라운드 위에 나서지 못하면서 경기 감각문제가 거론됐다. 김 대행은 "기성용이 출전시간을 늘리고 있다. 상대에 따라 적절하고 효율적으로 기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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