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백지화 했던 소프트뱅크 상폐 재검토"

최종일 기자 2020. 9. 14. 09: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대형 IT기업 소프트뱅크의 경영진이 회사를 비공개 기업(private company)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재논의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이 같은 논의는 회사의 개별 보유 자산 가치와 비교해서 소프트뱅크 주식가치의 지속적 할인(discount)에 따른 좌절감에서 비롯됐다면서 "격차를 줄이기 위한 자산 매각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할인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반도체 설계회사 ARM 매각 협상 중 불거져
FT "주식 저평가에 좌절..장기적으로는 투자회사로 규정"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News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일본 대형 IT기업 소프트뱅크의 경영진이 회사를 비공개 기업(private company)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재논의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이 같은 논의는 회사의 개별 보유 자산 가치와 비교해서 소프트뱅크 주식가치의 지속적 할인(discount)에 따른 좌절감에서 비롯됐다면서 "격차를 줄이기 위한 자산 매각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할인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의 시총은 현재 1150억달러(약 136조5050억원)이다.

가장 최근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제조사 엔비디아와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 홀딩스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금과 주식을 섞은 방식으로 매각 대금은 400억달러(약 47조48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2016년 320억달러에 ARM을 매입했다.

FT는 또 비공개 기업 전환 논의는 2016년 1000억달러 규모의 비전펀드 설립 이후 장기적인 기업 전략의 근본적 변화에 따라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소프트뱅크는 자신들을 점차적으로 직접적인 사업 운영사라기보다는 투자회사로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T는 아울러 한국계 손정의(일본명 마사요시 손) 회장이 이끌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상장폐지 논의는 과거에도 있었다면서, 이번 논의가 현실화되면 도쿄증시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소프트뱅크는 닛케이225지수에서 2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FT는 지난 3월 소프트뱅크가 상장 폐지를 검토했다가 대주주인 행동주의 주주 엘리엇매니지먼트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부펀드와 논의 끝에 이를 백지화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소프트뱅크 주가는 3월 한 때 50%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는데 손 회장은 지분이 26%인 최대 주주로서 경영자매수방식(MBO)의 주식 매입을 검토했었다고 전했다.

FT는 상폐 논의 중단 이후에 소프트뱅크 주가는 빠른 회복세를 보여 지난달에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경영진은 소프트뱅크의 지분가치와 보유자산 가치 사이의 할인 폭이 축소됐다기보다는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 주가 상승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계속 불만을 토로해왔다고 전했다.

allday3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