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인터뷰②] 이초희 "이상이와 커플룩? 맞춘 적 없는데 안 믿어줘"

이호연 입력 2020. 9.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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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초희가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함께한 이들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13일 종영된 KBS2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송가(家)네 막내딸 송다희 역을 맡아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한 이초희는 최근 취재진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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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가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함께한 이들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굳피플 제공

배우 이초희가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함께한 이들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13일 종영된 KBS2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송가(家)네 막내딸 송다희 역을 맡아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한 이초희는 최근 취재진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송다희는 윤재석(이상이)과의 결혼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KBS 주말드라마 막내'의 몫을 톡톡히 해낸 송다희 윤재석 커플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즐거운 미소를 선사했다. 두 사람이 큰 사랑을 받았던 건 촬영 현장에서부터 남다른 호흡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기에 가능했다.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초희는 "이상이는 최고의 파트너였다. 서로 약속이나 리허설을 하지 않아도 물 흐르듯 서로의 것을 받아주고 섞어가면서 한 번도 충돌이 없었다. 실제로 상이 성격이 유쾌하고 능글 맞고 현장의 귀염둥이 같은 스타일이다. 제 컨디션이 떨어지면 옆에서 재밌게 해줬다. 만약 연기 호흡에 점수를 준다면 10점 만점에 12만 점이다. 상이는 잘 생겼고 성실하고 연기 외적으로도 내가 잘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게끔 신경 써서 잘 살펴준다"며 상대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초희가 상대역 이상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스틸 제공

두 사람의 텔레파시도 인상적이었다. 이초희는 "상견례 씬을 제외하고는 촬영하면서 단 한 번도 상이랑 의상을 맞춘 적이 없는데 자꾸 의상이 겹쳤다. 스타일리스트 실장님한테 '나 몰래 자꾸 상이네랑 상의하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둘이 신혼여행 가서 자전거 타는 신에서 당일에 내가 갑자기 입을 옷을 바꿨는데 상이도 당일 아침 갑자기 본인이 입을 옷을 바꿨다고 하더라. 현장 스태프 분들이 '커플룩'이라고 해서 아니라고 했는데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이초희는 "내가 파트너복이 참 많다. 이상이에게 연기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고맙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다른 작품으로 다시 만나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송가네 가족들의 이야기도 내내 특별했다. 이초희는 "선생님들이나 작품에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부담감, 저를 선택해준 분들을 실망시키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컸다"면서도 "진짜 가족 같았던 언니, 오빠들에게 정말 많이 배웠다. 내가 막내 캐릭터라 그런가 다 해주시고 항상 잘 챙겨주셔서 고맙다. 내가 정말 파트너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 오윤아 이민정 언니는 옷, 신발, 밥도 사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모두가 분위기 메이커였다"고 기억했다.

이들과 함께 송다희의 성장도 비로소 완성됐다. 이초희는 "작가님과 감독님은 다희가 답답해 보이지 않길 원하셨지만 난 그렇지 않았다. 뭔가 갇혀 있는 느낌이라 중단발을 고수했는데, 재석과의 만남 이후 조금씩 틀을 깨고 자유로워지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어서 머리카락을 싹둑 잘랐다. 대학교 입학에 맞추는 게 다희 자체가 성장한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다희는 성장했을 뿐 기본 베이스 성향 자체가 사랑스러움을 가진 아이다. 그래서 두 번에 걸쳐 회의 끝에 조금 더 사랑스러운 스타일링을 했다. 물론 어려보이고 싶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 기본 베이스는 잃지 말자 결정돼서 그런 스타일링이 나왔다"며 비주얼적인 변화의 뒷 이야기도 밝혔다.

송다희의 해피엔딩 이후 이초희는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또 하나의 뜻깊은 작품을 만나기 위해 준비할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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