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호등·CCTV에 ICT 결합한 ‘스마트폴’ 구축한다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도시 미관 개선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신호등과 같은 도로시설물에 공공 와이파이, 지능형 폐쇄회로(CC)TV,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시킨 ‘스마트폴’을 구축한다고 13일 밝혔다.

스마트폴은 도로 곳곳에 복잡하게 설치돼 있는 신호등, 가로등, CCTV, 보안등과 같은 도로 시설물을 하나로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각 시설물은 본연의 기능에 더해 와이파이(WiFi), IoT, 지능형CCTV, 스마트횡단보도 등 최신 ICT 기술을 적용, 스마트 도시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한다.

가로등+CCTV+스마트기능 통합 스마트폴.

예를 들어 평소 지역주민들의 산책로로 인기가 많은 중랑천변 송정제방길에는 CCTV와 보안등이 결합된 스마트폴이 설치할 예정이다. 여기에 전기자전거 충전시설과 공공 와이파이까지 더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청계천변에는 가로등과 CCTV가 결합된 스마트폴이 설치돼 시민들의 안전과 치안을 더욱 강화한다.

서울시는 다양한 도로 환경에 맞춤형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시민체감 스마트폴(smart pole)’의 10개 기본모델을 개발 완료했다. 오는 10월부터 성동구·종로구 내 4개소에 총 15개를 시범 설치·운영한다. 시범 설치 4개소는 △청계천변 청계1가 도로 일대 △한양대 젊음의 거리·중랑천변 송정제방길 △성동구청 일대 도로변 △왕십리역 광장 등이다.

시는 시범운영을 통해 연말까지 스마트폴의 표준모델과 설치기준, 유지 관리 방안 등을 담은 ‘스마트폴 표준모델 및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 가이드라인을 시 산하기관, 자치구 등에 배포해 스마트폴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그동안 도로시설물과 각종 스마트 기기들이 적절한 기준 없이 도처에 설치돼 도시미관을 해치고 시민안전에도 우려되는 점이 있었다”며 “도로시설물을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동시에 다양한 시민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폴’ 설치를 확대할 계획”고 말했다.

통합신호지주(신호등+가로등+CCTV+스마트기능) 스마트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