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비대면 생활을 위한 줌 사용법

노도현 기자 입력 2020. 9. 12. 09:47 수정 2020. 9. 12. 13: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pixabay


줌(Zoom)은 화상회의를 위한 유일한 도구는 아니다. 어디에 중점을 두는지에 따라 줌은 최선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편의성을 갖춘 덕분에 비슷한 플랫폼을 제치고 화상회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줌을 이용하기 위해선 카메라·마이크가 내장된 노트북·태블릿PC·휴대폰이나 웹캠·마이크를 갖춘 데스크톱이 필요하다. 깔끔한 목소리를 주고받기 위해선 마이크가 있는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1 대 1 회의는 무제한 무료, 3명 이상이 회의할 땐 40분간 무료다. 그 이상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싶을 땐 유료 요금제를 이용하면 된다.

회의에 초대받았다면

줌 홈페이지(zoom.us/download)에서 PC버전을, 앱스토어에서 모바일 버전을 다운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가 영어로 나온다면 제일 하단에 언어를 한국어로 바꿔주면 된다. 회의 주최자(호스트)가 아닌 단순 참가자라면 아이디를 따로 만들지 않아도 된다. 사전에 호스트가 보내온 링크를 클릭하거나 회의 아이디와 암호를 입력하면 입장할 수 있다. 입력을 마치면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회의 호스트가 곧 귀하를 들어오게 할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대기실에 입장한 것이다.

줌은 보안을 위해 암호와 대기실 기능이 기본값으로 설정돼 있다. 링크를 누르거나 암호를 입력해도 바로 회의에 참가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호스트가 수락해야 회의창에 입장할 수 있다. 회의를 할 땐 ‘음소거(음소거 해제)’나 ‘비디오 중지(비디오 시작)’가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다. 이 버튼을 누르면 자신의 목소리가 회의 참가자들에게 들리지 않거나 얼굴이 보이지 않게 된다. 반대로 두 기능을 다시 켜기 위해선 한 번 더 누르면 된다. 다른 참가자가 발언할 땐 음소거를 했다가 자신이 말할 때만 해제하면 잡음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줌 PC·모바일 버전 기본창


호스트도 어렵지 않다

회의를 여는 사람이라면 로그인이 필요하다. 기존 구글·페이스북 계정이나 다른 e메일 주소를 이용해 가입할 수 있다. 로그인을 하면 새 회의, 참가, 회의 예약, 화면공유 버튼이 보이는 기본 창이 나온다. 회의를 곧바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주황색으로 된 ‘새 회의’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때 계정마다 부여된 개인 회의 ID 또는 무작위로 생성되는 ID를 쓸 수 있다. 공개회의라면 보안상 자동 생성 ID를 쓰는 것을 권한다. PC의 경우 회의창 맨 왼쪽 상단의 ⓘ 버튼을 누르면 회의 ID와 비밀번호를 볼 수 있고 회의 초대 링크도 복사할 수 있다. 모바일에서는 상단 중앙에 있는 ‘Zoom’ 버튼을 누르면 회의 정보를 볼 수 있다.

회의를 예약하고 싶을 땐 예약 기능을 이용하자. 예약 시에는 회의 정보가 담긴 초대말을 복사해 참가자들에게 보낼 수 있다. 웹사이트나 SNS 등에는 비공개회의 링크나 비밀번호를 공유하지 않도록 한다. 불청객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회의 참가자들이 모두 입장했을 땐 더 이상 외부인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회의 잠금’을 하는 게 좋다. PC버전의 경우 회의창 맨 밑 ‘보안’ 버튼을 통해 모바일 버전에선 ‘더보기→회의 설정’에 들어가 잠글 수 있다. 호스트는 다른 참가자들이 만들어내는 산만하거나 부적절한 음성·영상을 차단할 수 있고, 참가자를 회의창에서 퇴장시킬 수도 있다. 유료회원의 경우 공동 호스트를 지정해 프레젠테이션·음향·카메라 제어 등 역할을 나눌 수 있다.

유용한 기능들

손쉽게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기본 기능 말고도 다양한 기능이 있다. 유용한 기능 중 하나는 ‘소회의실’이다. 참가자들이 삼삼오오 그룹활동을 할 수 있다. 소회의실은 호스트가 줌 어플이 아닌 홈페이지에서 직접 활성화해야 사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로그인한 뒤 우측 상단의 ‘내 계정’→‘설정’→‘회의중(고급)’에서 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회의창 하단에 ‘소회의실’ 버튼이 생긴다. 호스트가 이 버튼을 눌러 참가자들을 소회의실로 배치할 수 있다. 호스트의 뜻대로 그룹을 짤 수 있고 자동으로 나눌 수도 있다. 소회의실 운영시간 등도 옵션을 통해 설정할 수 있다.

PC버전 기준으로 회의창 오른쪽 하단에 있는 말풍선 모양의 ‘채팅’ 버튼을 누르면 오른편에 흰색 창이 뜬다. 채팅창에서 메시지를 입력해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전체 참가자에게 말을 걸 수도 있고 특정 참가자에게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채팅창에서는 파일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녹색의 ‘화면공유’ 버튼을 누르면 자신이 이용하고 있는 컴퓨터 화면이나 PPT, 사진, 영상 등을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볼 수 있다. 화면을 공유한 상태에서 ‘주석 작성’을 누르면 화면 위에 필기를 할 수 있다. 물론 호스트가 아닌 참가자들도 화면을 공유하고 주석을 달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이나 수업에서 활용도가 높은 기능이다.

가상 배경과 비디오 필터 기능을 이용해 회의에 참여하는 사람들. 줌 블로그


손들고 배경 바꾸고

한 참가자가 열심히 발표 중이라고 가정해보자. 갑자기 누군가 음소거를 해제하고 “저기”라고 말한다. 발표의 흐름이 뚝 끊긴다. 소리가 겹쳐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때 소리를 내지 않고도 매끄럽게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호스트에게 개인적인 메시지를 보내거나 오프라인 회의에서처럼 손을 드는 것이다. 참가자가 ‘손들기’ 버튼을 누르면 해당 참가자의 비디오 화면과 참가자 목록에 손모양 아이콘이 뜬다. 발표자가 손든 사람에게 말할 것을 요청하면 음소거를 해제하고 이야기하면 된다.

집이 어지러워 화상회의에 참여하기가 꺼려질 땐 ‘비디오 설정’에서 가상 배경을 선택할 수 있다. 내 모습을 제외한 배경이 싹 바뀐다. 마스크·학사모·선글라스 등 각종 비디오 필터들은 재미를 더한다. ‘내 모습 수정 필터’를 사용하면 뽀얀 피부를 연출할 수도 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