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일상 극복"..'집콕 콘텐츠' 인기몰이

2020. 9. 1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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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우울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죠.

외출하기가 힘든 요즘, 홈 카페나 홈 트레이닝같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집콕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 현장 김지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지수 국민기자>

(경기도 고양시)

가정주부인 허정애 씨,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해 집밖에 잘나가지 않고 있는데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평소 카페에서 즐겨 마시던 흑당 밀크티 만들기에 푹 빠져 있습니다.

현장음>

"지금 뭐 하세요?"

"흑당 밀크티 좀 만들려고요~"

간편하게 개별 포장된 흑설탕 시럽이 묻어있는 쫄깃한 식감의 타피오카 펄을 냄비에 끓입니다.

이어 컵에 담은 뒤 우유를 따르고 미리 뽑아둔 커피를 부어줍니다.

잠시 뒤 커피전문점에서만 볼 수 있던 '흑당 밀크티'가 뚝딱 완성됩니다.

인터뷰> 허정애 / 가정주부

"홈 카페 제품이 나온 거 보니까 굉장히 간편하고 편리하게 돼 있더라고요. 그래서 집에서 취미 삼아 많이 해먹고 있어요."

평소 하루도 빠짐없이 헬스장을 다녔던 사업가 김근유 씨.

거리두기 강화로 헬스장이 문을 닫자 대신 집에서 홈트레이닝을 즐깁니다.

스마트폰으로 상체 운동과 하체 운동 등 원하는 홈트레이닝을 검색해 따라 합니다.

동작과 함께 자세한 설명이 나와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근유 / 사업가

"홈트레이닝 동영상이 정말 잘 되어있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집에서 운동하고 있어요."

지금 제가 들고 있는 건 비즈 팔찌인데요.

저도 코로나19 때문에 집 밖에 나가지 못하게 되면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비즈 공예 취미가 생겼습니다.

구멍이 뚫려있는 알록달록한 작은 구슬, 비즈.

인터넷으로 쉽게 구해 예쁜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어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이 간단한데요.

인터넷으로 구입한 비즈 원석을 투명한 낚싯줄에 촘촘히 끼운 뒤 매듭을 지어줍니다.

액세서리 전문 가게에 가지 않아도 그럴듯한 팔찌나 반지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집 밖에 나가지 않는 사람들이 늘면서 북적이던 시내 거리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

전화인터뷰> 강지선/ 카페 아르바이트생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잖아요. 그래서 다들 집에 많이 계시는지 확실히 손님 수가 많이 줄었어요."

집 밖에 나가기 힘들어지자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상황,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집콕 콘텐츠' 열풍으로 관련 제품의 매출도 부쩍 늘고 있는데요.

한 인터넷 식품 판매 업체는 커피 판매량이 거리두기 강화 이전보다 하루 평균 50%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넷 할인 판매 업체도 마찬가지, 집에서 할 수 있는 구슬꿰기 제품은 최근 한 달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 넘게 늘었습니다.

건강 관련 제품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 추세입니다.

전화인터뷰> 이준석/ 요가 매트 판매 업체 대표

"요가 매트 판매량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지금 밖에 못 나가다 보니까 집에서 홈트레이닝 식으로 다들 하고 있어서..."

(영상촬영: 강정이 국민기자)

많은 사람이 집에서 즐기는 다양한 집콕 콘텐츠, 길고 긴 코로나19 사태 속에 답답한 사람들의 심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우울감을 없애주는 것을 넘어 하나의 유행으로 번지고 있는 집콕 콘텐츠.

힘든 시기를 즐겁게 이겨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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