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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토론] 대면예배 금지? '용어' 문제제기에 엇갈린 의견

입력 2020-09-09 23:01 수정 2020-09-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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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뉴스룸은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서 '코로나19 재확산' 연속토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10일)도 뉴스룸이 끝난 뒤 [연속토론] 2부 - '방역 불안' 시험대 선 정부가 방송됩니다.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출연 : 방인성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고명진 미래목회포럼 대표, 이종훈 시사평론가 / 진행 : 서복현


[앵커]

박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던 대목 중에서 대면예배를 말씀하셨고요. 또 이 부분에 대해서 일부 교회의 문제라고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도 하셨는데요. 대면예배를 금지를 한 상황이죠, 지금. 일부 교회에서는 실제 반발을 하고 있는데, 이 문제를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2.5단계로 격상하면서 수도권에서는 대면예배가 금지된 상황인데요. 이걸 놓고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저희도 보도를 했지만, 광주에서는 목숨 걸고 싸우자, 이런 발언까지 나왔었고요. 대면예배를 정부가 금지하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고명진/미래목회포럼 대표 (목사) : 용어의 선택에 첫 번째 문제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배 금지라고 하지 말고 집단의 모임을 금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예배의 문제는 교회 고유의 문제예요. 예배의 방법이 다양하니까 예배는 우리가 어떻게 드리든지 간에 모임은 여러 사람이 모이는 게. 지금 현재 코로나의 가장 결정적인 문제가 여러 사람이 모이는 것 아닙니까? 모임은 좀 자제해라. 예를 들면 그것도 우리가 금지한다, 금지 안 한다. 그런 예배의 허용권의 문제가 정부에게 있는 게 아니라는 말이죠. 그렇다면 저는 생각에 모임을 자제해라. 방법은 비대면예배를 아까 말씀드렸지만 우리 교회 같은 경우, 또 많은 한국 교회가 거의 89%의 교회가 비대면예배를 드리고 있어요. 그럼 비대면예배, 앞으로 비대면 예배를 드리도록 오히려 하라 이렇게 말씀하는 게 낫지 예배 허용 또는 아니면 그걸 불허한다, 이런 표현. 결국은 그런 표현이 문제가 된 겁니다.]

[방인성/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목사) : 비약 아닙니까? 사실 우리 정부가 방역당국이 예배라고 하는 것보다는 모임을 생각한 거죠. 우리 종교인들이 그걸 알아들어야죠. 무슨 방역…]

[고명진/미래목회포럼 대표 (목사) : 알아듣는 사람을 생각하는 게 아니고.]

[방인성/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목사) : 그건 저는 제가 고 목사님의 지금 이 말씀하시는 게 어쨌든 조금 무엇을 말씀하시려고 하는지 제가 잘 이해가 안 돼요. 방역당국이나 정부는 집단 감염의 우려가 있으니 지금 코로나19의 상황에서 확진을 멈추기 위해서 노력하는 겁니다. 아니, 정부가 만일 예배에 대해서 탄압한다면 저는…]

[고명진/미래목회포럼 대표 (목사) :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지 않습니까?]

[방인성/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목사) : 저희 조부님이 신사참배 반대운동 주자였습니다. 저는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고명진/미래목회포럼 대표 (목사) : 저도 알고 있습니다.]

[방인성/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목사) : 그런데 그거를 그렇게 용어 가지고 지금 얘기할 상황이 아니죠.]

[고명진/미래목회포럼 대표 (목사) :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들려오는 용어가 가장 먼저 내게 와닿기 때문에 내가 사랑으로.]

[방인성/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목사) : 목회자들이 교인들한테 이해시켜야죠.]

[고명진/미래목회포럼 대표 (목사) : 저는 그렇게 이해시켜요. 저는 그렇게 이해시키는데 문제는 일반적으로 알아듣는 사람들이 문제가 그렇게 저한테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이해를 한다 말이에요.]

[김민웅/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 이해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의 문제예요. 왜냐하면 방역당국은 예배를 금지한 적이 없습니다.]

[방인성/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목사) : 없죠.]

[김민웅/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 그러니까 예배를 금지했다고 이해하는 것은 사실관계가 잘못된 거죠. 그러니까 이해의 문제는 사실을 그렇게 얘기해야지, 그걸 그렇게 알아들어야지. 하는 차원이지만 예배 금지를 한 적이 있습니까? 없죠. 모임을 자제하라고 하는 얘기고 그것도 사실은 조심스럽게 얘기한 거 아니겠습니까? 모임을 자제하라는 얘기가 나오기 전에 교회가 먼저 이런 상태가 됐으니까 성도 여러분들 우리는 이렇게 앞으로 합시다라고 먼저 목소리가 나왔다고 한다면 그것이 방역체계 모델이 됐을 거예요. 자, 교회 봐라. 교회는 이렇게 하고 있다. 역시 교회가 우리 사회의 생명을 지켜내는 데 가장 뛰어난 모델을 만들어주고 있구나. 이렇게 나와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얘기 하나를 가지고 이해가 이렇다느니 저렇다느니 하는 것은 한국 교회의 위신도 추락할 뿐만 아니라 고 목사님 같이 아주 크신 분이 작아지는 거잖아요. 그렇게 하지 마시고 분명히 얘기하시면 될 것 같아요.]

[고명진/미래목회포럼 대표 (목사) : 이거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문제가 되었을 때는 이 사람이 이 말을 어떻게 이해하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표현하는 사람이 어떤 단어를 표현했느냐가 훨씬 중요해요.]

[김민웅/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 사실 이게 이렇게 하시면 돼요. 아니다.]

[고명진/미래목회포럼 대표 (목사) : 아니에요. 그러니까 처음 사용할 때 용어 자체가 언제는 문제가 되면 문서 가지고 와라 또는 아니면 발표문이 뭐냐가 중요하지 이해를 어떻게 했느냐가 중요하지 않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게 예배 허용 불허의 문제가 이야기되니까 민감하게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일반 사람들이 받아들일 때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거기에 대한 반감의 표현이에요. 차라리 처음부터 모임을 자제해라. 문제가 그게 훨씬 더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는 겁니다.]

[김민웅/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 이렇게 한국 교회가 수세적으로 문제를 풀어서는 안 된다고 봐요.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세계적인 위기 아니에요. 그리고 한국 사회도 엄청난 위기를 겪고 있잖아요. 이랬을 때 이것은 단순히 방역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미래까지 연결되는 굉장히 중대한 사태라고 한다면 교회는 예언자적 역할도 해야 하는데 한국 사회 미래를 내다보면서 지금 우리가 해야 될 것은 무엇인가. 무엇을 예배해야 될 것인가. 우리 어떤 자세로 위기를 극복해서 한국 사회를 지켜나갈 것인가. 이렇게 담대하게 모델을 제시했다고 한다면 아마 한국 교회는 이렇게 수준이 낮은 논의에 얽혀들지 않았을 거예요.]

[방인성/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목사) : 그렇죠. 고 목사님 말씀대로 하면 대면예배를 드리지 말아야죠, 지금 당분간은. 대면예배를 강행할 이유가 없죠.]

[고명진/미래목회포럼 대표 (목사) : 대면예배를 아까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통계상으로 89%가 안 드려요.]

[방인성/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목사) : 통계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고명진/미래목회포럼 대표 (목사) : 네?]

[방인성/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목사) : 통계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한국 교회의 지금 상황을 지금 목회를 하고 계시고 저도 목사로서 평생을 살았고 지금 한국 교회가 문제가 있는 이 상황. 보수적 한국 교회가 이 정부에 대한 시각 또 코로나19의 사태를 통해서 집단 감염의 통로가 됐으면서도 그것을 보는 시각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고명진/미래목회포럼 대표 (목사) : 저는 제가 처음 서두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1명만 나와도 교회는 일단 죄송하고 미안한 겁니다.]

[방인성/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목사) : 그래야죠.]

[고명진/미래목회포럼 대표 (목사) : 그다음에 저는 그 점에 대해서 틀림없고요. 그다음에 저는 방금 말씀드렸지만, 모든. 예를 들면 교회의 다중모임을 반대한다면, 제약한다면 아까 우리 이 박사님 말씀하신 대로 다른 모든 다중모임들도 동일하게 금지해 줬으면 좋겠다는 게 제 바람이에요.]

[방인성/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목사) : 동일하게 지금 안 하고 있습니까?]

[고명진/미래목회포럼 대표 (목사) : 안 하는 곳이 많죠.]

[방인성/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목사) : 어디가 안 합니까?]

[고명진/미래목회포럼 대표 (목사) : 이를테면 제가 이게 구체적으로 나가면.]

[방인성/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목사) : 구체적으로 하셔야죠. 지금 이 정부나 방역당국에 동일하게 하는데.]

[고명진/미래목회포럼 대표 (목사) : 50명만 허용하면 전체로도 50명만 가야 돼요. 마트에도 50명만 들어가야 돼요.]

[방인성/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목사) : 네?]

[고명진/미래목회포럼 대표 (목사) : 아니, 공공장소에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어디든지. 그러니까 동일하게 적용해 달라는 이야기지.]

[김민웅/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 이해를 잘못하신 거예요. 아까도 얘기드렸지만 마트는 유동하는 인구입니다. 교회는 체류하는 인구예요.]

[고명진/미래목회포럼 대표 (목사) : 전철은 한 번 타면 1시간씩 가요.]

[김민웅/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 카페 얘기를 했지만…]

[고명진/미래목회포럼 대표 (목사) : 한 번 타면 몇 시간을 갑니다.]

[김민웅/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 한번 보세요. 어떻게 돼 있냐 하면 의자와 테이블을 다 치워놨어요. 그리고는 커피를 사서 가져 나갈 때에도 다 검사를 합니다. 이런 상황이에요. 이런 상황인데 만약에 교회가 기존의 방식을 지킬 수는 없는.]

[방인성/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목사) : 지금 고 목사님께서 예를 드신 그게 굉장히 솔직한 예이신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전철 또는 마트 여기 50명 제한하지 않고 드나든다,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고명진/미래목회포럼 대표 (목사) : 이것만 솔직한 게 아니라 다른 것도 솔직해요. 왜 자꾸 솔직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처럼.]

[방인성/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목사) : 심중에 있으신 이야기를 하신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잠시만요.

[방인성/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목사) : 그런데요, 제가 이 말씀을 꼭 드려야겠습니다. 지금 자영업자들이나 지금 생계를 갖고 있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의 서민들. 그런 사람들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제발 제가 부탁드리는 것은 교회와 그런 영업장과 함께 비교하면서 얘기하는 것은 이것은 교회가 해야 될 이런 자세가 아닙니다.]

[고명진/미래목회포럼 대표 (목사) : 제가 죄송합니다, 말씀 중에요. 제가 말씀드린 거는 마트는 영업장일지 몰라도 전철은 일반 대중교통이에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제가 PC방 문 닫았다고 이야기할 때 제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십니까? 정말 울었어요. 왜, PC방이 그나마 내 집에서 PC방을 한 사람은 월세 안 내지만 세를 얻은 사람은 문 닫으면 세는 어떻게 내냐. 어떻게 먹고사냐. PC방 주인을 위해서도 빨리 끝나야 되고 이거 정말로 코로나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 저 정말 울면서 기도했던 목사예요. 그런데 어떻게 그런 영업장과 비교했다. 아니, 저는 그 영업장을 생각하니까 눈물이 나요. 예를 들면 노래방 마찬가지예요.]

[김민웅/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 잘하시고 계신 거예요. 우리가 주제를 모아서 얘기를 해 보자면 이런 고민이 있는 것 아니겠어요. 교회마다 예외적인 그러한. 지금 우리가 얘기했던 것과 다른 형태의 모습을 보이는 교회가 존재해요. 그리고 다 우리가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 방 목사님 얘기했던 것처럼 한국 교회 전체의 주제, 담론이 이런 코로나 방역 정국에서 어떤 틀을 취할 것이냐 했을 때 나오는 주장이 정부가 방역 체계의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고 종교 탄압의 형태로 교계를 이렇게 밟아버리고 있다. 그래서 우리 미래가 어둡다, 이걸 지켜내야 된다. 이런 식의 담론이 주도가 되면 우리 사회는 점점 더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지는 거죠. 그래서 만약에 고 목사님이 그런 태도를 갖고 계신다고 한다면 바로 이러한 한국 교회의 주요 담론. 아까 보수 교회라고 얘기하셨지만 한국 교회의 전체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 한국 교회가 전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하면 이 문제는 풀릴 거예요.]
 

Editor's Pick뉴스룸 연속토론

  • 쟁점① 코로나 재확산, 교회의 책임인가
  • 쟁점② 대면예배 강행, 종교의 자유인가
  • 쟁점③ 방역 방해하는 사랑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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