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방인성 목사 "전광훈 순교? 그가 초조해졌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0. 9. 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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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순교' 기자회견, 후안무치한 행태
목사 호칭 붙일 수 없어, 이단 규정 해야
목숨 걸고 대면 예배 강행? 신앙에도 해악
순교 작심? 초조해진 듯..회개하고 자중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방인성(교회개혁연대 고문 목사)

“대통령이 코로나 바이러스 사건을 우리에게 뒤집어씌워서 사기극을 펼치려 했으나 실패했다. 대통령이 사과할 때까지 지켜보겠다. 순교할 각오가 되어있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의 목소리 여러분, 들으셨습니다. 어제 코로나 확진 판정받고 입원한 후에 퇴원을 했어요. 퇴원 직후에 이런 기자회견을 연 건데요. 지금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1000여 명입니다.

경찰은 자가격리 어기고 광화문 집회 간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보고 또 교인 명단 내라고 했는데 제대로 안 냈을 가능성도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네 군데 압수수색을 한 거예요. 상황이 이러한데 오히려 본인한테 사과를 하라니.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습니다. 이렇게 상황이 돌아가자 가장 난감한 곳이 정통 기독교입니다. 곧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이단성 여부를 결론내리기로 했다는데 자세한 얘기 좀 들어보죠.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으로 계세요. 방인성 목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목사님.

◆ 방인성> 수고 많으십니다.

◇ 김현정> 비 많이 오는데 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어제 저는 전광훈 목사 기자회견 들으면서 순교라는 단어에 제일 놀랐어요, 순교. 아무데나 이렇게 써도 되나요?

◆ 방인성> 너무 충격적인 발언이었죠. 물론 전광훈 씨의 행보를 볼 때 어제 기자회견은 조금 더 후안무치적 소행을 보인 것이다라는 것인데요. 사실 그동안의 행보를 볼 때 예견됐던 것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사실 종교인이라면 먼저 사과를 했어야죠. 그 집단 감염의 진원지가 됐고 앞장섰다는 것에 대한 사과 그리고 의료진들에 대한 고마움, 또 그동안 방역당국의 조치에 의해서 지금 확진자를 찾아내기 위해서 얼마나 고생을 하고 있습니까?

◇ 김현정> 관련 확진자 찾아내느라고 고생들이 많죠.

◆ 방인성> 그렇죠. 지금 도망 다니고 숨고 하는데. 지금 사랑제일교회 교인들 또 광화문 집회에 나온 사람들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빨리 가서 검진을 받고 하라는 이런 이야기를 했어야지만 정상적인 종교인인데. 아니, 무슨 방역당국이 사기를 친다느니 자신이 그동안 거짓과 가짜 뉴스로 선동하고 국민을 분열시키고 불안을 초래하고 건강까지 해치는 자가, 이건 너무 끔찍한.

◇ 김현정> 후안무치다.

◆ 방인성> 그렇죠. 그리고 어제 기자회견의 내용을 볼 때도 전혀 음모론이고, 가짜 뉴스고, 감히 종교인으로서 목사로서 할 수 없는 발언들을 했죠. 제가 조목조목 설명을 하자면 한이 없는데.

◇ 김현정> 안 하셔도 알 것 같습니다. 청취자들이 알 거예요. ‘없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뒤집어씌워서 우리 교인들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거기에 대해 사과하라.’ 지금 이거거든요.

◆ 방인성> 있을 수 없는 말이죠.

◇ 김현정> 그런데 방인성 목사님, 지금 전광훈 씨라고 부르셨어요? 목사라고 안 붙이십니까?

◆ 방인성> 붙일 수 없죠. 이 사람이 그동안 행동했던 그 말과 그 말의 내용을 볼 때에도 종교인으로서, 목사로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거의 음모, 가짜 뉴스고요.

◇ 김현정> 목사답지 않은 행동들을 쭉 해 왔기 때문에 목사라는 호칭을 나는 붙일 수 없다, 그 말씀이세요?

◆ 방인성> 일단 그분의 자질과 인격면에서 그렇고요. 그리고 교단에서도 제명을 당했었습니다. 그러면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고 다시 목회자의 길을 걸으려면 일정 정도의 자신의 회개 기간을 가져야지만 해벌이라고 하는 교단법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 마음대로 교단을 세워서 저런 행세를 하고 있다는 것은 목사로서 불릴 수 없는.

◇ 김현정> 불릴 수 없다. 제명당할 때는 왜 제명당했었어요?

◆ 방인성> 사실 교단이 우리 한국 교회는 이권의 야합에 의해서 합치고 갈라지고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전광훈 씨가 속해 있는 대신과 그리고 백석이라고 하는 교단이 합쳐지는 과정에서 서로 간에 다툼이 많았어요. 그런 가운데에서 백석대신교단에서 전광훈 씨를 제명을 했고 이분의 재정적인 것이라든지 행태라든가 교단 내에서 일어났던 무리수 이런 것들을 볼 때 그 교단에서 목사를 제명한 것이 가장 큰 징계 중 하나죠.

◇ 김현정> 그런데 다시 교단을 만들어서 부활해서 교회를 이끌고 있고 목회자로 불리고 있는 건데. 방인성 목사님 개인 생각이 아니라 실제로 지금 기독교계에서 목사 호칭 붙이지 말자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 방인성> 그럼요, 이제야 뒤늦었지만 각 교단의 이단대책위원회에서도 이분이 위험성이 있다, 이단성이 짙다 해서 각 총회에 보고도 했고요.

◇ 김현정> 잠깐만요. 그러니까 목사 호칭 떼자 정도가 아니라 이단으로 규정을 해버리자라는 움직임이. 기독교에는 교단이 되게 많죠?

◆ 방인성> 그렇죠.

◇ 김현정> 이단이라고 규정을 하려면 교단별로 해야 됩니까?

◆ 방인성> 일단은 교단 내에서 이단 규정을 해야 되고요. 그리고 한국교회는 연합체가 있습니다. 교회, 교단들의 연합체. 교단들의 연합체에서 성명을 하고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됩니다. 그런데 각 교단 총회에서 이미 전광훈 씨의 행보나 말이나 행태를 보고서는 교단대책위원회에서 조사를 해서 이미 보고가 됐고요. 저는 이번 총회 때 그럴 것이라고 보는데.

◇ 김현정> 이번 총회가 어디 총회예요?

◆ 방인성> 이번 9월에는 각 장로교, 각 교단의 총회들이 거의 열립니다. 90% 이상이 열리는데 그 교단 총회에서 분명한 전광훈 씨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이미 뭐 이단적 행태가 보고서로 들어갔기 때문에 해야 되는데. 이번 총회가 제대로 된, 비록 비대면으로 온라인으로 총회를 해야겠죠. 그곳에서 가장 중요한, 지금 한국 교회가 이토록 추락했는데 다시 제2의 종교개혁을 맞을 수 있을 만큼의 지금 심각한 상태에 있는 한국 교회가 전광훈 씨, 이 코로나19로 인해서 한국교회가 시금석 위에 올랐는데 전광훈 씨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되겠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전광훈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변호인단, 8·15집회 비대위 관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 김현정> 그럼 잠깐 제가 다시 정리해 볼게요. 기독교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테니까 교단이 여럿 있습니다. 이단으로 판정을 하려면 각 교단이 총회에서 아, 저 사람 이단이다라고 각자 결론을 내려줘야 하고 전체 기독교 연합 총회에서 마지막 결론을 도출한다 이 말씀이신 거군요.

◆ 방인성> 네, 이미 교단의 연합체는 사과 성명도 이번에 했습니다. 전광훈 씨의 행태에 대해서 사과 성명을 했는데. 그런 내용 없는 사과 성명보다는 구체적인 조치를 할 수 있는 사과가 돼야지만.

◇ 김현정> 제명 말씀하시는 거죠?

◆ 방인성> 그렇죠. 그게 퇴출, 제명 또는 더 이상은 기존 한국 교회와 다르다라고 하는 것을 표명해야 되는데.

◇ 김현정> 이단.

◆ 방인성> 한국 교회 또는 우리 각 교단에서 과연 이 정도로 할 수 있을지 저는 좀.

◇ 김현정> 그 부분인데요. 이미 여러분, 대한예수교장로회 내에 고신이라는 교단에서는 이단성이 있다라고 판정을 내렸어요. 내린 교단도 있어요. 그런데 교단 중에도 큰 교단이 있고 작은 교단이 있고 그렇지 않겠습니까? 제일 큰 교단은 예장합동이죠.

◆ 방인성> 네.

◇ 김현정> 예장합동 교단의 결정이 제일 중요해 보이는데 거기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방인성> 거기도 이미 이단대책위원회에 보고서가 들어간 것으로 제가 알고 있고요. 그런데 합동 측이 우리 보수 진영의 한국 교회가 어느정도 전광훈 씨가 사회에 물의를 일으킬 정도로 어떤 이상한 힘을 가지는 데 일조를 했습니다. 정말 부끄러워해야 될 일인데. 이번 합동총회에서 전광훈 씨에 대한 이단 판명 또는 퇴출. 이것이 분명하게 내릴지는 저는 매우 걱정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면 정말 우리 한국 교회가 더 이상 어떻게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됩니다.

◇ 김현정> 예장합동에서 이단으로 판명 안 내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분위기는?

◆ 방인성> 내려야죠, 내려야죠. 그런데 대개는 교단총회에서 이런 것들을 결정할 때요. 1년간 영구 기간을 두자, 3년간 뭘 하자, 하고서 항상 이런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 질질 끄는 이러한 행태를 그동안 많이 보여왔습니다.

◇ 김현정> 유예기간을 갖는군요.

◆ 방인성> 네.

◇ 김현정> 그럴 사안이 아니라고 보시는데.

◆ 방인성> 그러면서 물 타기를 하고 한국교회는 언제부터인가 힘, 크기, 헌금의 수, 이런 것에 의해서 압도당하니까 정말 걱정이 됩니다.

◇ 김현정> 지금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때문에 전체 기독교가 비난을 받고 매도 당하고 있는 이 현실이, 우선 이 사람들 만나시면 뭐라고들 하세요? 많이들 한탄하지 않으세요?

◆ 방인성> 그렇죠. 이거는 종교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심각한 사회 해악이 된다. 뭐 개독교라고 하는 이야기가 아주 오래 전부터 나왔는데.

◇ 김현정> 그 말씀 들으시면 어떠세요, 목사님?

◆ 방인성> 너무 창피하고요. 희망을 줘야 될 우리 기독교가, 개신교가 이렇게까지 되었는가. 정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찢고 들으면서 쇄신하려고 해야 되는데. 오히려 그런 사람들은 잘 몰라서 그런다 하면서 외면하고 질주하는 게 우리 보수 한국교회들의 행태죠. 그래서 사실은 전광훈 씨 때문에 교회가 욕을 먹는다, 전광훈 씨랑은 우리가 다른데 너무 억울하다라고 하기에는 이미 늦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한국 교회를 내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전광훈 씨의 행태는 거리를 두지만 그 말의 내용은 들어봐야 된다, 그 말은 좀 동조하는 분위기가 원로 목사들 또는 많은 대형교회들 그리고 추종하고 맹신하는 교인들이 꽤 많이 포진돼 있습니다.

이번에 정부에서 내린 비대면 예배에 대해서 항의하고 저항하면서 대면 예비를 목숨 걸고 하겠다라고 하는 교회들이 꽤 많이 있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한국 교회가 이 정도로 추락을 했는지. 이것은 완전히 민주주의에 해악이 되는, 또 신앙에 해악이 되는 성경의 가르침에 정말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성경 전체에서 하나님이 그렇게도 너희들 제발 그런 제사 드리지 마라, 너희들이 인혜와 공평, 사랑은 하지 않고 재물 갖다 바치고 제사 드리는 거 나는 이제 지겹다, 나는 그런 제사 받지 않겠다라고 구약에 많이 얘기했고 신약에서도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런 걸 보면서 하나님은 또 얼마나 아파하실까 저는 그런 생각이 드는데. 지금 끝으로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으면 순교하겠다라고 한 전광훈 씨에게 한 말씀하신다면요?

◆ 방인성> 전광훈 씨가 아무래도 초조해진 것 같아요. 그동안 지지했던 정치권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요. 또 보수교회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면서 이단 판명, 이런 움직임이 나오니까 아마 외톨이가 된 기분을 느꼈는지 하면서 다시 한 번 세를 규합하려고 하는 아주 그 허언이에요. 이거는 있을 수 없는 발언이고 어디 대통령에게 시간을 줘서 순교한다는 얘기를 합니까? 막말을 하면서 거룩한 용어까지 쓰는데. 제발 전광훈 씨, 회개하고 돌아와서 국민을, 교인을 선동하지 말고 자중해 주기를 바라고 건강을 지켜가기를 바랍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죠. 방인성 목사님 고맙습니다.

◆ 방인성> 예,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교회개혁연대 고문이십니다. 방인성 목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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