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지난 17일 서울 성북구 사택 인근에서 구급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지난 17일 서울 성북구 사택 인근에서 구급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스1
'개신교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가 전광훈 목사 교계 퇴출과 대면예배 중단을 요구했다.
교계 내 10여개 단체로 구성된 개신교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는 31일 "파면목사 전광훈을 교계에서 퇴출하라"고 요구했다. 또 "현재 금지됐음에도 일부 교회가 강행하고 있는 대면예배 중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광훈은 8·15 광화문 집회를 강행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의 주범이 됐다"며 "전광훈과 극우 기독교가 저지른 사태를 방조한 한국교회의 책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기독교의 몰이성적인 행태는 그간 국민들의 노력과 방역당국, 의료진의 피눈물 나는 헌신으로 지켜온 방역체계를 한순간에 무너뜨렸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전광훈과 같은 무리들이 한국교회의 지도자로 설치고 이단과 사이비가 판치는 현실 속에서 교회의 자정능력을 상실했음을 사죄한다”며 "한국교회가 방역당국에 협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광훈의 대국민 사과 ▲대면 예배 즉각 중단 ▲한국교회의 전광훈 출교 처리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해체 ▲전광훈 엄중 처벌 등을 요구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는 지난 29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교회를 목회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를 숙여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그는 "한국 교회는 사회의 비평을 경청하면서 우리 사회의 공공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두 주간 공예배를 비롯한 모든 모임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감염 확산의 위급한 상황에서 잠정적으로 예배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니 성경적으로 무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30일 정부의 대면예배 금지 조치에도 적지 않은 교회들이 현장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에서만 2주 연속 현장 예배를 올린 교회 2곳을 포함해 40곳이 현장 점검에서 적발됐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