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10여 개 단체 ‘사죄성명서’ 발표…“우리도 잘못, 대면예배 중단해야”

입력 2020.08.31 (17:28) 수정 2020.08.3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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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교회의 '대면예배'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교계 안에서 사죄와 대면 예배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교계 내 진보·개혁성향의 10여 개 단체로 구성된 '개신교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비대위)'는 오늘(31일) '사죄 성명서'를 내고 "한국 교회는 코로나 사태 앞에서 우리 사회와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참회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태는 전광훈과 극우 기독교를 중심으로 저질러졌지만, 이를 방조하고 묵인한 한국교회의 책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는 "전광훈과 극우 기독교 세력은 사랑과 화해가 본질인 기독교를 혐오의 종교로 바꾸더니 이제는 극도의 혐오 대상으로 전락하게 했다"며 "전광훈은 8·15 광화문 집회를 통해 코로나 감염을 전국적으로 확산해 바이러스 2차 확산의 주범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전광훈의 사죄와 법의 엄중한 심판, 전광훈에 대한 이단 규정 및 출교조치, 대면예배를 드리는 교회의 대변예배 중단,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해체 등을 촉구했습니다.

비대위에는 교회2.0목회자운동,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달려라커피선교회, 민주시민기독모임, 성서대구, 예하운선교회, 카타콤, 평화누리, 희년함께 등이 참여했습니다.

앞서 14개 교단의 목회자 협의체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도 29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교회를 목회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를 숙여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 죄송하다"고 사죄했습니다.

이어 "한국 교회가 두 주간 공예배를 비롯한 모든 모임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사역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감염 확산의 위급한 상황에서 잠정적으로 예배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니 신학적으로 성경적으로 무리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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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교회의 '대면예배'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교계 안에서 사죄와 대면 예배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교계 내 진보·개혁성향의 10여 개 단체로 구성된 '개신교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비대위)'는 오늘(31일) '사죄 성명서'를 내고 "한국 교회는 코로나 사태 앞에서 우리 사회와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참회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태는 전광훈과 극우 기독교를 중심으로 저질러졌지만, 이를 방조하고 묵인한 한국교회의 책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는 "전광훈과 극우 기독교 세력은 사랑과 화해가 본질인 기독교를 혐오의 종교로 바꾸더니 이제는 극도의 혐오 대상으로 전락하게 했다"며 "전광훈은 8·15 광화문 집회를 통해 코로나 감염을 전국적으로 확산해 바이러스 2차 확산의 주범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전광훈의 사죄와 법의 엄중한 심판, 전광훈에 대한 이단 규정 및 출교조치, 대면예배를 드리는 교회의 대변예배 중단,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해체 등을 촉구했습니다.

비대위에는 교회2.0목회자운동,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달려라커피선교회, 민주시민기독모임, 성서대구, 예하운선교회, 카타콤, 평화누리, 희년함께 등이 참여했습니다.

앞서 14개 교단의 목회자 협의체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도 29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교회를 목회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를 숙여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 죄송하다"고 사죄했습니다.

이어 "한국 교회가 두 주간 공예배를 비롯한 모든 모임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사역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감염 확산의 위급한 상황에서 잠정적으로 예배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니 신학적으로 성경적으로 무리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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