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 서진원 "데뷔 21년 만에 첫 드라마 고정 배역, 효도작 됐죠"[인터뷰S]

장진리 기자 2020. 8. 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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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영화 '박하사탕'으로 데뷔, 드라마 '올인', '야인시대', '대장금', '폭풍 속으로'와 영화 '실미도', '광해-왕이 된 남자', '범죄의 재구성',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백야행' 등 수많은 작품에서 단역을 거쳤다.

데뷔 21년 만에 드디어 '출사표'로 처음으로 드라마 고정 배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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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진원. 제공| 탄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1999년 영화 '박하사탕'으로 데뷔, 드라마 '올인', '야인시대', '대장금', '폭풍 속으로'와 영화 '실미도', '광해-왕이 된 남자', '범죄의 재구성',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백야행' 등 수많은 작품에서 단역을 거쳤다. 데뷔 21년 만에 드디어 '출사표'로 처음으로 드라마 고정 배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감개무량이다. 서진원은 최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출사표'(극본 문현경 연출 황승기 최연수)에서 애국보수당 의원 심장양 역을 맡아 톡톡 튀는 감초 역을 완벽하게 해냈다. 심장양은 부동산 재벌인 조맹덕 의원(안내상)의 오른손으로 비굴하지만 의외의 허당미가 있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다.

데뷔 22년 만에 안방에서 고정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서진원은 "어머니가 좋아하신다. 오래 나오니까 지인들에게 자랑도 많이 하신다"며 "개인적으로 늦게나마 부모님께 효도한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서진원을 비롯해 한동규, 이창직은 조맹덕의 비위를 맞추는 의원들 심장양, 장하운, 시단규로 일명 '심장시'라 불리며 '출사표'의 재미를 담당했다. 밖에서는 떵떵거리지만 실제로는 구의회 암묵적 실세인 조맹덕의 비위를 맞추느라 어쩔 줄 몰라하는 세 사람의 모습은 자칫 무겁고 딱딱해질 수 있는 정치 이야기를 다루는 '출사표'에 숨구멍을 뚫었다.

▲ 서진원. 제공| 탄엔터테인먼트

서진원은 "대사보다 애드리브가 더 많았다. 각자 맡은 분야가 있다. 저는 애드립 담당, (한)동규는 율동 담당, (이)창직 형은 분위기 담당이다. 애드리브 절반 이상은 먹는 애기였다. '오늘은 뭐 먹지?'로 시작해서 '내일은 뭐 먹지?'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훈훈했던 촬영 현장 분위기를 자랑했다.이어 "우린 항상 일찍 현장에 도착한다. 어떨 때는 스태프들보다 먼저 와 있는 경우도 많았다. 배식을 할 때 우리가 배식을 준비하기도 했다. 집에 갈 때도 우린 심장시 순서대로 차를 타고 나간다. 다들 그런 우리를 보고 많이 웃더라"고 했다.

'출사표'로 호흡을 맞춘 나나, 박성훈을 칭찬하기도 했다. 민원왕에서 구의원이 된 구세라(나나), 원칙주의자라 5급 사무관에서 민원실 안내 데스크로 좌천된 서공명(박성훈)을 연기한 두 사람을 "최고의 커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정말 예쁘고, 엉뚱하고, 귀엽고, 가끔 무섭기도 하다"며 "체육 대회 때 계주 장면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선 나나가 힘들게 뛸 때 멀리서 함께 뛰어주던 공명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실제 현장에서도 나나가 감동받아 정말 눈물을 흘릴 정도로 아름다운 장면이었다"고 소개했다.

▲ 서진원. 제공| 탄엔터테인먼트

서진원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에서 신경외과 교수 민기준 역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등 쉴 틈 없는 '연기 열일'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연기 뿐만 아니라 사실 그는 시나리오 작가라는 또 다른 명함을 가지고 있다. 2009년 이범수가 주연을 맡아 개봉한 영화 '정슬필 실종사건'의 각본을 쓰기도 했고, 2011년에는 한국영화기성작가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최근에는 연기에 집중하느라 예전처럼 글을 많이 쓰지 못한다는 그는 "회사와 계약이 돼 있는 시나리오를 각색할 경우 참여하는 정도"라며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시나리오를 쓰고 싶다. 한국판 조커 이야기를 꿈꾸고 있다"고 했다.

20년이 넘게 연기를 해왔지만, 연기는 여전히 그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서진원은 "어떤 일을 할 때 가슴이 떨리면 그 일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연기가 그렇다"며 "늘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 후배들에게 배우로서 존경받는 선배 서진원이 되고 싶다. 마지막 목표는 영화제에서 상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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