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유기견 보호로 빚더미, 왜 그러고 사냐" 이용녀의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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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넘게 유기견·유기묘 80여마리를 돌보는 배우 이용녀의 근황이 화제다.
29일 YTN에 따르면 이용녀는 유기동물 보호소를 운영하며 수십마리의 강아지,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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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넘게 유기견·유기묘 80여마리를 돌보는 배우 이용녀의 근황이 화제다.
29일 YTN에 따르면 이용녀는 유기동물 보호소를 운영하며 수십마리의 강아지,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그는 그동안 모아둔 돈을 다쓰고 빚까지 지면서 유기동물을 돌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녀는 유기동물을 기르게 된 이유를 묻자 “연극 연습을 하러 가던 중 한쪽 눈이 터진 채 떠돌고 있는 시츄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의사는 시보호소라는 곳에서 유기견을 모았다가 한 달 후 안락사를 시킨다고 하더라. 믿을 수 없었다. 그 때부터 시보호소 이곳저곳을 찾아 버려진 아이들을 데려왔다”고 말했다.
이용녀는 왜 그러고 사느냐는 지인들의 만류에도 유기 동물을 돌보는 데 집중했다. 그는 “저는 부모님과 주변 어른들께 사랑을 많이 받았다”며 “사람을 입양해 키울 능력은 안되니 대신 버려진 강아지들을 돌보며 갚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용녀는 동물활동가연대 대표로 줄곧 동물 복지에 목소리를 냈다. 그는 국회 계류 중인 ‘개 식용 금지 4대법’ 통과를 호소해왔다. 4대법은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축산법 개정안 ▲동물의 임의 도살을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 ▲음식물 쓰레기의 개 사료 사용 금지를 담은 폐기물관리법 개정안 ▲동물을 물건이 아닌 생명으로 인정하는 민법 98조 개정안이다.
그는 “‘가축에서 제외하라’ 이 구호로 계속 운동 중이지만, 정부랑 국회의원들이 이를 안 들어준다”며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용녀는 4대법 개정을 위해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리고 국회 및 청와대 인근에서 집회를 여는 등 단체 회원들과 목소리를 내고 있다.
1975년 연극 배우로 데뷔한 이용녀는 드라마와 영화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그는 ‘허스토리’ ‘아가씨’ ‘곡성’ 등에서 다양한 연기를 소화했다. 최근에는 JTBC ‘힙합의 민족’에 출연해 남다른 랩 실력으로 최종 우승을 하기도 했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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