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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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약해진 허리케인 로라 영향으로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35달러(0.8%) 내린 배럴당 43.04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북해 브렌트유 10월물도 0.55달러(1.2%) 하락한 배럴당 45.09달러를 나타냈다.

유가는 초대형 허리케인 로라가 미 남서부 본토에 상륙해 원유 생산시설들이 문을 닫았지만, 로라의 위력이 약해져 예상보다 피해가 덜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로라는 이날 새벽 1시께 시간당 최대풍속 150마일의 강풍의 4등급으로 루이지애나와 텍사스주 사이 연안으로 상륙했다. 상륙 이후 로라는 위력이 1등급으로 약해졌고 현재 열대성 폭풍이 됐다.

원유 시장에서는 로라가 덮친 멕시코만의 석유시설이 빠르게 재가동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벨란데라에너지의 마니시 라지 수석금융책임자는 "원유와 정제유 생산이 며칠 안에 즉각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 공급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9.90달러) 하락한 1932.6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허리케인으로 인한 생산 차질 우려가 완화되며 하락했다. 또한,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달러가 소폭 강세를 보인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금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된 점과 파월 연준의장이 잭슨홀 콘퍼런스에서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을 발표한 후 달러가 반등세를 보인 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