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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GIST의 과학기술 연구 방향…한국판 그린 뉴딜에 맞출 것"

입력 : 
2020-08-27 0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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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사회 선도하는 지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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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 지스트 연구부총장
코로나19 팬데믹 등 국가적 위기 상황일수록 과학기술 성과는 빛을 발한다. 경제 성장동력인 첨단과학기술 개발을 위해 지스트(GIST)는 끊임없는 연구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지스트가 세계 최고 연구 중심 대학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 그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 지스트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창의적인 융·복합 미래기술 선도'라는 비전을 세웠다. 미래를 개척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국가가 필요로 하는 과학기술 개발을 통해 경제적 성장과 국민 복지에 기여해야 한다는 설립 당위성이 있다.

지스트 연구혁신으로 △2030 Strong 지스트 Future 지스트 △새로운 지스트 '융합연구의 지식 생태계' △2030 '미래를 만드는 지스트 연구성과'라는 3대 연구개발(R&D) 비전과 발전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스트가 추구하는 목적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가지고 있는 연구역량과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필요로 하는 과학기술의 방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지스트 연구의 주축은 6개 주요 연구소와 40여 개 특화 센터다. 이들 기관은 미래 선도형 연구를 담당하고 있으며 각 학부에서는 수준 높은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전 세계 연구 방향 1순위는 기후변화다. 세계적인 학자들은 2200만명이 감염돼 80만명이 숨진 코로나19의 원인도 기후변화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전 세계가 함께 공동체로 고민하고 있는 지구온난화 문제도 기후변화로 인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지구 온도가 계속 상승해 폭우·폭염·가뭄 등 기상 이변이 속출하다가 어느 순간 티핑포인트(Tipping point·어떠한 현상이 서서히 진행되다가 작은 요인으로 한순간 폭발하는 것)에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 같은 현상을 방지하는 가장 중요한 해결책은 자원을 쓴 만큼 원래 상태로 돌려놓는 중립적 자원 순환이다.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생태환경은 전체론적 시각에서 봐야 향후 100년, 1000년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사용하는 자연을 대하는 데 중립적으로 순환하는 개념과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사용하기만 하는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자원을 사용하면 반드시 원래 상태로 순환할 수 있는 장치나 방법을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과학기술에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자원 순환이란 유엔의 '지속가능한 발전(SDG·Sustainable Development Goals)'과 함께 이해할 필요가 있다. 유엔은 중립적 자원 순환으로 가는 사이클(cycle)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우리나라는 산업활동에 의해 생산된 제품을 사용 후 폐기할 때 그 폐기물을 적정 수준으로 재활용해야 한다고 규정한 '자원순환기본법' 범위를 넓히고 강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법적인 수단으로 규제를 강화하기보다 자원을 순환할 수 있는 과학기술과 이용자들의 작은 실천을 독려하는 제도가 더 필요하다.

지스트가 지향하는 '사람 중심 과학기술'이 전체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전 세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고 지스트 연구의 핵심적 철학이 돼야 한다.

지스트는 세계 과학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대한민국이 일등 국가로 갈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수 지스트 연구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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