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박규영 "내가 기댈 수 있는 듬직한 사람과 연애 꿈꿔"

황소영 2020. 8. 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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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영

배우 박규영(26)이 한 뼘 더 성장했다.

지난 9일 종영된 tvN 주말극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괜찮은 정신병원의 7년 차 간호사 남주리 역을 소화했다. 초반 김수현(문강태)을 향한 짝사랑 가슴앓이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예지(고문영)와는 악연의 동창으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방송 말미엔 내면의 아픔을 딛고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성장 드라마'의 한 축을 담당했다.

박규영은 "주리로 오래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빨리 끝난 게 아닌가 싶다. 끝난 게 아직은 잘 실감이 안 난다. 여러모로 애정이 많이 갔던 작품인지라 잘 끝났다는 점에 뿌듯하다. 뿌듯했던 작품에 대해 얘기할 수 있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작품은 꽤나 선방했다. 5%~6%대 탄탄한 고정 시청층을 확보했고 최종회엔 7%의 벽을 넘어섰다. 7.3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마침표를 찍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넷플릭스 '스위트홈'의 촬영은 끝난 것인가.

"촬영이 끝나고 나서 '사이코지만 괜찮아' 촬영에 들어간 것이다. 그러고 보니 쉴 틤이 없었다. 데뷔하고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계속 일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쉰다."

-아직 공개되지 않아 작품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이 크겠다.

"후시 녹음할 때 슬쩍 보긴 했는데 통으로 보고 싶다. 궁금하다.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감독님을 믿고 있다. 찍으면서도 많이 가르쳐주셨다."

-쉼을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사실 그 방법을 잘 몰라서 이제 찾아보려고 하는 단계다. 이것저것 배울 게 있나 찾아보려고 한다. 일정 끝나고 나면 손으로 하는 걸 좋아하니 이것저것 배워보려고 한다. 요즘 관심이 가는 건 도자기에 색칠하는 것이다. 도자기에 마음에 드는 색을 찾아 페인팅을 하고 싶다."

-드라마 데뷔작은 JTBC '솔로몬의 위증'이다.

"'솔로몬의 위증' 같이 했던 친구들과는 아직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 다들 데뷔작이었고 하다 보니 서로 으샤 으샤 하는 마음으로 잘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것저것 하면서 생각도 많아지곤 하는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의지하곤 한다. 장동윤 오빠랑 (서)지훈이 그리고 솔빈이, (안)승균이, (우)기훈이라는 친구와도 여전히 잘 지내고 있다."

-데뷔작인데 다시 본 적이 있나.

"도저히 날 못 보겠다. 드라마 데뷔작이라 당시엔 뭘 찍는지도 모르고 일단 대사만 외워가 하고 싶은 대로 했던 것 같다. 풀샷인지 바스트인지 아무것도 모르고 했던 것 같다.(웃음)"

-요즘 고민은.

"어떻게 보내야 잘 쉬었다는 이야기를 들을까 그게 제일 고민인 것 같다. 정말 많이 고민 중이다."

박규영

-드디어 대학 졸업을 한다고 들었다.

"2학기에 9학점만 채우면 내년 2월에 졸업한다. 졸업 신청을 해놨다. 드디어 졸업을 한다. 학교를 졸업하는 게 아쉽긴 한데 아무래도 일이랑 학교를 병행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렇게 오래 다닐 줄 몰랐다. 21살 때부터 8년째 학교를 다니고 있는 것이다. 요즘 출석 체크를 할 때 13학번이 뜨는 경우는 진짜 없는데 출석 체크를 할 때 민망할 때가 있다."

-남은 20대를 어떻게 보내고 싶나.

"후회 없이 일하면서 보내고 싶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면 그걸로 될 것 같다. 돌아보니 20대가 얼마 남지 않아서 그간 못해봤던 것들을 많이 시도해보고 싶다."

-연애는 하고 있나. 이상형은.

"지금 진짜로 안 하고 있다.(웃음) 외적인 것에 대한 이상형은 없어졌다. 듬직하고 제가 약간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좋은 것 같다. 따뜻하고 다정하고 자상하고. 과거 인터뷰에서 손이 예쁜 남자라고 한 적이 있던데 그때의 난 참 단순했던 것 같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나 작품이 있나.

"전날 밤에 보는 콘텐츠에 따라 생각이 바뀌는 것 같다. 최근에 '먼 훗날 우리'라는 영화랑 영화 '소년 시절의 너'를 봤다. 불안한 청춘들이 사랑도 하고 이별도 하는 내용인데 너무 우리의 이야기인 것 같아서 해보고 싶다. 쉬면서 작품을 또 봐야 할 것 같다. 작품 얘기를 하다 보니 현장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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