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숫자로 현실 왜곡 맙시다" 김현미 말로 김현미 비판
미래통합당의 김현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최근 부동산 관련 발언을 거론하며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법안 통과 효과가 8월부터 나타나고 있다는 김 장관의 발언에 대한 반박이다.
━
김현아, 김현미 말로 김현미 비판했다
김 위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동산 정책 책임자들은 가격이 안정됐다는데 8월 거래물량 중 신고가 갱신비중은 절반이 넘는다는 기사가 나온다"며 김 장관을 언급했다. 김 장관이 지난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부동산 관련 법안이 통과됐고 이 효과가 8월부터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발언을 정면으로 '저격'한 셈이다.
그러면서 김 위원은 김 장관의 취임연설 중 한 대목을 소개했다. 김 장관은 2017년 6월 23일 국토부 장관으로 취임하며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숫자로 현실을 왜곡하지 맙시다. 숫자는 현실을 파악하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현장과 괴리된 통계는 정부에 대한 불신만 키웁니다. 또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위험천만한 일이기도 합니다. 숫자를 가지고 얘기하자고 하면 숫자는 얼마든지 만들어집니다. 현장에서, 국민의 체감도를 가지고 얘기합시다. 마지막으로, 업계보다 국민을 먼저 걱정하는 국토교통부가 됩시다.
김 위원은 "자기 입으로 말한 취임사였는데, 누가 써준걸 영혼 없이 읽었거나 아니면 자기들이 지금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거나 숫자로 잠시 현실을 숨길 수는 있을 것"이라며 "숫자를 왜곡한다고 현실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은 "더이상 이런 숫자 들이대며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며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고 적었다.
━
"8월 안정"이라는데 신고가 속출
김 장관은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과 정책 질답을 이어가던 중 부동산 관련 법안 통과로 8월부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며 "8월이 지나야 통계에 반영되는데 지금 언론에 보도되는 7월 통계는 법이 통과되기 전에 거래된 것이기에 법 통과 이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최근 시장에선 갭투자가 줄어들고 있고, 법인 등이 가진 물건이 매매로 많이 나오고 있는걸 확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전세와 매매 거래량이 주는 대신 ‘신고가’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국토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 주택이 이달 초 22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역대 가장 비싼 가격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 롯데캐슬프레지던트 전용 84㎡는 20억8000만원에, 서초교대 e편한세상 84㎡는 20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모두 이달 들어 나온 신고가 기록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진중권 "애국가 버리란 김원웅, 일장기 든 광화문 다 미쳤다"
- 건강이상설 아베 추측 난무 "엄마가 그만두라 해야 사임할 것"
- "성관계 하고싶어져, 재밌거든" 여가부 초등생 성교육책 논란
- [영상]흑인 아빠 등 뒤로 7발 쏜 경찰…세 아들은 다 봤다
- 야당 “집 팔아 3년 새 5억 벌어” 노영민 “15년 살았다니까”
- 김현미 "효과" 말한 8월, 은마는 22억원 신고가 찍었다
- "검언유착 수사실패" 말에···추미애 "아직 수사도 안했다" 버럭
- "물정 몰라" 작년 첫 만남부터 악연…노영민 저격수된 김정재
- 군복무 추납을 아시나요···26개월 보험료 내니 연금 1.7배 늘어
- 330억원 강남 빌딩 산 두남자···정우성·이정재 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