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전광훈, 개신교계 '이단'으로 규정될까

2020. 8. 2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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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개신교계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단으로 규정되면 전 목사는 개신교계에서 퇴출된다.

개신교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잇따라 열리는 주요 교단 총회에서 전 목사 이단 규정에 대한 논의와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개신교계가 전 목사와 거리를 두고 있고 교계와 무관한 전 목사의 독자적인 활동까지 막을 수는 없어 이단 규정이 상징적 효과를 갖는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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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10월, 주요 교단 총회 열고 전 목사 이단 규정 논의 전망

[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
개신교계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단으로 규정되면 전 목사는 개신교계에서 퇴출된다. 다른 교회, 교단과의 교류도 금지된다. 단, 전 목사의 독자적 활동까지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개신교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잇따라 열리는 주요 교단 총회에서 전 목사 이단 규정에 대한 논의와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에는 개신교계 주요 교단 중 하나인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의 이단대책위원회가 "전 목사 개인의 신학적 견해와 사상은 분명 정통 기독교에서 벗어나 있다"며 전 목사를 이단 옹호자로 결론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교단은 오는 9월 총회에서 전 목사에 대한 이단 규정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18일 개신교계 목회자 모임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는 성명을 통해 주요 교단에 "현재 폭발적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돼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해 보다 확실한 처분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20일에는 지형은 한목협 대표회장이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전 목사에 대해 "주요 공교단에서 이단 판정 논의를 강도 있게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개신교계 원로로 구성된 한국기독교원로모임도 24일 성명을 내 "전광훈은 더 이상 ‘목사’로 불려서는 안 된다"며 "전광훈과 그 추종자들은 '기독교인'이기를 스스로 포기한 사교집단에 불과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오는 9~10월 개신교계 주요 교단 총회, 전 목사 이단 규정 이뤄질까

전 목사 이단 규정 논의는 작년 4월 전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 자격으로 변승우 씨의 이단을 해제하고 한기총 공동회장으로 임명하면서 시작됐다. 변 씨는 극단적 신비주의 등을 이유로 2009년 각 교단으로부터 이단 판정을 받았다. 전 목사는 변 씨의 이단 해제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지난 8월 전 목사가 소속돼 있던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 교단은 전 목사를 면직 및 제명 처분했다.

전 목사가 집회 등에서 한 발언도 문제가 되고 있다. 작년 10월 청와대 앞 집회에서 "대한민국은 누구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냐.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가게 돼 있어. 기분 나빠도 할 수 없어. 나는 하나님 보좌를 딱 잡고 살아.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2월에는 8개교단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협의회가 '한국교회에 드리는 글'에서 "전광훈 목사가 애국 운동을 빌미로 하여 여러 집회에서 발언한 내용이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신앙적으로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판단하여 우려를 금치 못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개신교계의 이단 규정은 각 교단별로 이뤄진다. 오는 9월부터 10월까지 대한예수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침례회 등 주요 교단 총회가 줄줄이 예정돼있다. 여기에서 전 목사의 이단 규정 논의가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전 목사가 이단으로 규정되면 종교적, 신앙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전 목사의 이단 규정을 두고 보수적인 목사와 장로들의 반발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실제 여부는 불확실하다. 이미 개신교계가 전 목사와 거리를 두고 있고 교계와 무관한 전 목사의 독자적인 활동까지 막을 수는 없어 이단 규정이 상징적 효과를 갖는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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