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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DA 코로나19 혈장치료 승인…국내 관련주 `주목`

김현정 기자
입력 : 
2020-08-24 09:56:49
수정 : 
2020-08-24 12: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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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를 긴급승인했다는 소식에 국내 혈장치료제 관련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6분 현재 녹십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6000원(5.88%) 오른 28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또다른 혈장치료제 관련주인 시노펙스(21.89%), 일신바이오(10.19%), 에스맥(7.80%), 레몬(5.88%) 등이 동반 강세다.

혈장치료란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 안에 들어있는 항체를 다른 환자에게 주입하는 것으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더딘 상황에서 코로나19를 치료할 수있는 방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임상시험을 위한 혈장은 이미 확보했으나, 이후 단계에서의 치료제 생산을 위한 지속적인 혈장 공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에스맥의 자회사 다이노나는 혈장치료와 관련된 코로나바이러스 차단 항체 추출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몬은 혈장 분리막 연구개발 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시노펙스는 혈장치료 관련 혈장분리용 멤브레인제품을 개발했다.

일신바이오는 혈액, 시약냉장고 등 관련 장비를 개발·제조하는 업체다.

앞서 FDA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입원 후 사흘 안에 처방받은 환자들의 사망률이 감소하고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혈장치료에 대한 FDA의 긴급승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혈장치료 긴급승인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4.79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에도 개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서면서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FDA가 코로나 혈장치료제에 대해 안전 문제가 보이지 않는 등 안전성이 확인됐다며 긴급 승인을 발표했다"며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시간외 미국 선물은 0.1~0.2%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같은 시각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은 소폭 강세를 보였고, 엔화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며 "전반적으로 영향은 제한된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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