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2' 세곡 지구대 타살 의문 제기한 배두나..최고 7.1%

조용철 입력 2020. 8. 2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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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2 /사진=tvN

[파이낸셜뉴스] ‘비밀의 숲2’ 배두나가 세곡 지구대 경찰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이란 의문을 제기했다. 첫 검경협의회를 마친 시점, 경찰에게 불리할 수 있는 ‘비밀’을 알게 된 배두나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2’ 4회에서 제1차 검경협의회가 열리고 있는 사이, 서동재(이준혁)가 세곡지구대 사건을 전면 재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최빛(전혜진)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하필 검경협의회가 진행되고 있는 중차대한 때에, 검찰이 케케묵은 사건을 건드린 데는 저의가 있다고 판단한 최빛은 한여진(배두나)에게 조사를 지시했다.

그 길로 세곡지구대를 찾아간 한여진이 사건 당시 이곳에서 근무했던 고순경(유수빈)을 불러내 전해들은 증언은 충격적이었다. 당시 특정조 6인의 지구대원들이 송기현(이가섭) 경사를 집단으로 따돌렸고, 그 중심에는 현재 서동재가 좇고 있는 김수항(김범수) 순경이 있었다. 더욱 의심스러운 점은 송경사가 자신을 괴롭히던 6인조에게 둘러싸여 죽었고, 그가 발견된 시각엔 이들 말고는 지구대에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다.

자살이 아닌 타살 정황을 파악한 한여진의 보고를 받은 최빛은 곤혹스러움에 머리를 싸맸다. 수사권 조정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경찰이 최적의 바람을 탄 지금, ‘세곡지구대 사건’이란 돌풍이 어렵게 짠 판을 풍비박산 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 최빛의 대응책이 궁금해진 대목이었다.

정의로운 형사 여진이 이 사건에 첫 발을 뗐다는 점 역시 변수였다. 그녀 역시 이 사건이 경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고 진실을 향해 나아갈 것이란 기대와 동시에, 이 사건을 추적중인 황시목(조승우)과의 공조 가능성에 대한 기대 역시 불러일으켰다.

한편, 드디어 열린 제1차 검경협의회는 검과 경, 한치도 물러나지 않는 창과 방패의 치열한 토론전이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이날 논의의 핵심 사안은 “오직 검사만이 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영장청구권. 검찰은 정부 조정안에서도 안 건드리기로 결정된 사안이며, 무엇보다 헌법에 규정된 기본법이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최빛(전혜진)은 이 법이 개정된 지난 역사와 그로 인한 법률상 하자를 주장하며 이에 맞섰다.

용산서 콤비 한여진과 장건(최재웅)은 수색 영장이 나오지 않아 유야무야 됐던 실제 사건을 제시하며 논쟁에 불을 지폈다. 특히 일선 경찰을 대표에 협의회에 합류한 장건이 바로 며칠 전 겪은 사례는 논쟁을 떠나 양측 모두에게 고심을 안겼다.

장건은 서민의 전재산과도 같은 전세금을 갈취해온 전세 사기범을 밤을 새워 잡았지만, 검찰에서 영장을 내주지 않아 곧 범인을 풀어줘야 한다는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당시 범인을 쫓느라 피의자를 호송해오라는 검찰의 명령에 불복했고, 영장청구가 거부된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아무 말 없이 양측의 설왕설래를 지켜보다 드디어 말문을 연 황시목은 먼저 검경 어느 쪽이든 “영장청구권을 갖는 기관은 반드시 압력이 들어온다”는 본질을 꿰뚫었다. 외압으로부터의 독립성 수호가 중요하다는 논의를 불러일으킨 것. 몇 차례 공방 끝에 논쟁은 말꼬리 잡기식의 감정싸움으로 번졌고, 결국 유의미한 소득 없이 첫 협의회가 끝났다.

앞으로 검과 경의 논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세곡지구대 사건이란 변수가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시청자들은 황시목에 이어 한여진까지 새로운 ‘비밀의 숲’에 발을 디딘 사실에 뜨거운 반응을 나타내며, 황시목답게, 그리고 한여진답게 침묵하지 않고 나아가 밝혀낼 진실과 그 파장에 대해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7.4%, 최고 8.1%, 전국 평균 6.4%, 최고 7.1%를 나타내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평균 4.3%, 최고 4.8%, 전국 평균 4%, 최고 4.4%를 나타내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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