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손봉호 "전광훈이 순교? 순교 언급하는 자체가 신성모독"

KBS 2020. 8. 2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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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가 국민들께 엄청난 해를 끼쳐... 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거듭 사과
- 비대면 예배 지침, 기독교에 대한 탄압 아니야... 생명 지키는 일이 더 중요
- 전광훈이 기독교 대표? 한기총서 주요 교단 다 탈퇴... 기독교 입장에서 참 억울한 일
- 각 교단에서 하는 일에 간섭할 강제력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없어, 기독교의 큰 약점
- 전광훈이 순교자? 그건 정치적인 순교... 그가 순교를 말하는 것은 신성모독
- 이번 기회에 껍데기는 물러나고 순수한 사람이 남아 한국 교회 되살리게 되길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8월 21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손봉호 교수(고산대 석좌교수)


▷ 오태훈 : 이번 코로나 재유행의 중심에 교회가 있습니다. 집단 감염 우려에도 대규모 집회를 열고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개신교 내부에서 다양한 입장들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이슈, 우리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기독교계 원로 어르신 한 분과 함께 좀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고신대 석좌교수십니다. 손봉호 목사님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손봉호 : 안녕하십니까?

▷ 오태훈 : 코로나19 상황에서 교회 다니시기도 힘드실 것 같은데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 손봉호 : 참 힘듭니다. 지난 주일에 설교를 하러 교회에 가서 녹화만 하고 왔습니다.

▷ 오태훈 : 비대면으로 그러면 하고 계신가 봐요?

▶ 손봉호 : 그렇습니다.

▷ 오태훈 : 최근에 특히 교회에서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목사님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 손봉호 : 참고로 저는 목사가 아닙니다. 저는 장로입니다. 어쨌든 정말 우리 기독교가 욕을 먹어야 할 그런 위치에 있습니다. 너무 죄송하고 정말 참 반복해서 말씀드립니다만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국민들에게, 방역에 애를 쓰시는 분들에게, 또 기업계 모든 분들에게 엄청난 해를 끼친 것에 대해서 얼마나 죄송한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기독교인 한 사람으로서 사과하고 또 사과합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제가 호칭을 손봉호 교수님으로 정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손봉호 : 네, 그렇게 해주세요.

▷ 오태훈 : 정부가 대면 정규 예배나 소모임을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교회에서는 현장 예배를 강행하겠다고 하는데 예배라는 게 꼭 모여서 해야만 하는 건지 여쭙겠습니다.

▶ 손봉호 : 아니,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기독교는 그 형식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의 태도, 심지어는 예배 형식을 취하지 않고 가령 어려운 사람을 돕고 또 다른 사람을 위해서 희생하고 하는 그것도 예배가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형식, 물론 같이 모여서 같이 찬송 부르고 기도하고 하면 좋죠. 그것이 우리 이웃의 생명에 위협이 될 때는 그런 것이 오히려 하나님께 기쁨이 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내 이웃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 비대면 예배를 드리는 것이 오히려 하나님을 훨씬 더 기쁘시게 하는 것이 됩니다.

▷ 오태훈 :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일부 교회들 현장에서는 대면 예배를 강행하려고 할까요?

▶ 손봉호 : 그래요. 그게 아마 전통적으로 같이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요. 물론 그게 좋습니다. 우리 기독교에서는 성도의 교제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고 사도신경에도 그게 나와 있는데 같이 모여서 얼굴을 맞대면서 그렇게 같이 예배를 드리는 것이 좋죠. 그러나 그런 형식에 너무 매였기 때문에 아마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 반발이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저는 그게 전혀 우리 기독교에 대한 탄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생명을 지켜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 게 훨씬 더 중요하죠.
▷ 오태훈 : 생명을 지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 손봉호 : 그렇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재유행 확산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중심에서 등장을 하고 있습니다. 손 교수께서는 예전부터 전광훈 목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셨던 것으로 들었습니다.

▶ 손봉호 : 그렇습니다. 그분은 너무 정치적인 활동을 많이 하는데요. 아니, 뭐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정치 활동을 하지 말라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목사는 정치 활동을 하면 안 됩니다. 마치 대통령이 교회에 와서 설교를 한다면 어떤 문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자기 맡은 일이 따로 있고 전문직이 있는데 목사가 해야 할 일은 정치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나는 목사가 정치 활동을 하는 것 그 자체가 원칙에 어긋나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기독교적 정치라고 착각을 하는데 그분이 하는 정치는 반드시 기독교적이 아닙니다. 거기에 뭐가 증명을 하는고 하니까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 가운데 비기독교인이 상당히 많아요. 그러면 그게 기독교 정치라고 할 수가 없잖아요. 그분은 그저 아주 극보수적인 정치 활동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할 때 솔직하게 나는 극보수적인 정치 이념을 가지고 있다, 그 활동을 한다 하면 또 괜찮은데 그걸 마치 기독교적인 것처럼 하는 거 그거 때문에 제가 비판을 했습니다.

▷ 오태훈 : 전광훈 목사 쪽에서 어제 조선, 중앙, 동아일보를 통해서 지금 교회의 태도에 대해 비판을 하기도 했다고 하고 전광훈 목사 주변에서 생각을 비슷하게 같이 하고 있는 동료 목사들도 꽤 있다고는 하는데 이건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손봉호 : 그분들은 자신들이 하고 있는 것이 기독교적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거죠. 그건 잠깐 설명이 필요한데요. 우리 한국 기독교가 조금 반공 사상이 강합니다. 그건 우선 공산주의가 무신론이고 그다음에 6.25전쟁 때 기독교인들이 많이 살해를 당했고 또 그보다도 더 북한의 기독교인들이 핍박을 피해서 많이 넘어왔어요. 그래서 기독교 내부에 반공 사상이 강하고. 그런데 지금 정부가 조금 북한에 대해서 너무 관용적이다 이런 불평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어요. 그러니까 전광훈 목사 같은 분, 또 그외의 사람들은 이거 큰일 났다. 이게 반공이 곧 기독교적이라야 하는데, 그러니까 말하자면 반공적인 보수적인 정치 활동을 하는 것이 기독교적이다 이제 그렇게 착각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나 엄격하게 따지면 기독교는 이렇든 저렇든 정치적인 종교가 아닙니다. 정치는 권력으로 사회질서를 유지하고 사회를 바꾸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예수님은 그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정치적인 방법을 사용하자고 아주 끈질기게 요구를 했는데도 끝까지 거기에 굴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오히려 자기가 희생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므로 세상을 바꾸겠다 그런 방법을 사용했거든요. 그래서 우리 기독교는 정치적인 방법으로 무슨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봉사하고 희생하고 손해보고 그런 방법을 사용해야죠.

▷ 오태훈 : 지금은 특히 감염,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더 좀 걱정이 되는데.

▶ 손봉호 : 네, 심각하죠.

▷ 오태훈 : 지금 전광훈 목사 쪽이라든가 특히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유언비어를 좀 퍼뜨리고 있고 무조건 '정부가 양성을 확대하려고 한다', '무한대 검사를 강요한다',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으면 무조건 양성 확진받는다' 이렇게 지금 계속 이야기하면서 검사를 받지 않으려고 하고 있고 의료 시스템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걸 그런데 저희가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손봉호 : 하나의 정치적 이념에 몰두하게 되면 그 이념에 동의하지 않는 모든 것은 음모고 거짓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경향이 우리 모두에게 있어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좀 어리석은 그런 태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주장이 국민 다수에게 먹혀들어가야 할 텐데 이건 전혀 설득력을 갖지 못하고 국민들은 지금 그런 주장에 대해서 이상하게 생각하는데 왜 그런 주장을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이건 일종의 자해 행위예요. 참 너무 이해가 안 됩니다. 좀 부디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 오태훈 : 그러면 교계의 원로분들이나 어르신분들께서 이걸 좀 생각을 바꿔준다거나 다독이실 수 있는 그런 입장도 내셨으면 좋겠다 싶기는 한데 어떻습니까?

▶ 손봉호 :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만 제가 봤을 때는 그걸 누가 무슨 소리를 해도 별로 듣지 않을 것 같아요. 이게 이념에 몰두하게 되면, 몰입하게 되면 사람의 판단력이 그렇게 바꿔집니다. 그러니까 우리도 애를 쓰기는 하겠습니다만 별로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 같고 또 중요한 것은 그분들이 아주 빠른 시일 내에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걸, 자기들이 주장하는 것이 먹혀들어가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만약에 지금 우리 국민 절대다수, 거의 다 지금 그 교회의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 좀 이상하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뭐 하려고 그런 소리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됩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제가 이런 질문을 한번 좀 감히 여쭤볼까 하는데 그동안 이렇게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해서 여러 곳에서 정치적인 이런 성향을 드러내고 교인들에게 이러한 행동들을 계속 전파하고 있을 때 왜 개신교의 상당수 어르신들이 침묵하고 계셨을까. 너무 확대를 방관한 건 아닌가라는 지적도 들 수 있을 것 같거든요.

▶ 손봉호 : 그런 지적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하나 이해해주셔야 할 것은 첫째, 그분이 좀 막말을 너무 심하게 하고 거치니까 상대하기 싫다 이게 대부분 교회 지도자들의 태도고요. 또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그분이 워낙 보수적인 정치 이념을 갖고 있으니까 그런 사람을 비판하면 자신은 진보가 되어버리는 겁니다. 실제로 저도 지난번에 전광훈 씨를 비판했기 때문에 그동안 계속 종북 좌파라고 지금 1년 동안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교회의 점잖은 지도자들이 의도하지 않게 종북 좌파로 몰리는 것을 좋아할 리가 없죠. 그러니까 주저한 겁니다. 주저하고 좀 어떤 의미에서는 무시하고 있었는데 이런 사건이 일어나니까 이제는 참 무시할 수가 없겠다 하는 인식이 생겼어요. 그래서 요즘 몇몇 교회의 단체장들이 국민들께 사과도 하고 이게 좀 잘못됐다는 걸 지금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까지는 아마 제가 말한 그 두 가지 이유가 크게 작용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오태훈 : 그런데 그 두 가지 작용들 때문에 마치 또 '전광훈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을 역임했다' 이런 경력들을 들으면 일반 국민들께서는 마치 전 목사의 발언이 기독교 전체의 입장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거든요.

▶ 손봉호 : 그렇습니다. 이름이 참 오도를 하는데요. 한때는 한기총은 사실상 한국 기독교를 대표했습니다. 그러다가 그 단체가 여러 가지 문제로 신임을 잃게 되죠. 우리 한국의 가장 중요한 교단들은 다 탈퇴하고 말았어요. 그리고 그 이름만 가지고 군소교단들이 지금 활동을 한 겁니다. 그런데 이름이 한기총이니까, 기독교총연맹이니까 사람들에게 기독교를 대표하는구나 그렇게 오해하게 됐고 또 어떤 의미에서 한기총 관계자들은 그 사실을 이용한 게 아닌가 싶어요. 어떤 의미에서는 기독교의 입장에서는 참 억울하죠. 그러나 상황은 그렇습니다.

▷ 오태훈 : 기독교 내부에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 비판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하고 또 국민들의 시각들도 좀 많이 바꿔야 할 것 같은데 기독교 자체적으로 좀 징계를 주거나 강제할 수 있는 방법 같은 건 없습니까?

▶ 손봉호 : 그러게요. 우리 개신교의 그게 참 약점이고 장점인데요. 천주교나 혹은 조계종 같은 데는 그래도 중앙기관이 있어서 어느 정도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데 개신교는 이게 완전히 마음대로입니다. 지금 교단이 몇백 개가 되고요. 그리고 그 교단에서 자기 마음대로 사람을 목사로 만들고 그렇게 하는데 어떻게 간섭할,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그런 제도적인 장치가 전혀 없어요. 그러니까 그저 일반 여론, 사회에서 그걸 어떻게 인정하느냐 그거에 의존할 도리밖에 없는 그게 오늘 한국 기독교의 큰 약점입니다.
▷ 오태훈 : 청취자께서 여러 의견들 보내주고 계시는데요. 김백옥 님은 "교수님처럼 반성하는 교회 신자가 많아져서 교회인이 존경받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윤수정 님 "근래에 들었던 인터뷰 중에서 가장 속이 후련합니다. 맞는 말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3909님께서는 "일부 개인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신 예수님 뜻을 저버리는 교회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라는 의견도 보내주고 계시는데 전광훈 목사 쪽에서 '본인이 순교자다, 순교할 각오로 자신의 교회를 지키자' 이런 메시지를 신도들에게 전하고 있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좀 말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손봉호 : 순교는 본래 기독교 신앙 그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세력에 의해서 그거 때문에 목숨을 잃을 사람을 순교자라고 그러니까 만약 전광훈 목사가 자기가 순교자라 하면 그건 정치적 순교자죠. 빗대어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거지 기독교에서 원칙적으로 말하고 있는 그런 순교자라고 그래서는 안 됩니다. 그건 아주 어떤 의미에서는 신성모독의 표현이라고 할 수가 있죠.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지금 대면 예배가 중단된 상황이기 때문에 좀 여쭤볼까 합니다. 방역을 잘 지키는 교회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확진자 추이를 보게 되면 다른 종교단체와 비교해 봐서 교회 쪽에서 확진자가 좀 나오는 추세가 많은 것은 사실이거든요. 교회 방역 조치를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세요?

▶ 손봉호 : 우선 하나 이해해주셔야 할 것은 우리나라에서 주기적으로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은 교회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교회가 감염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 사실을 우리 교회가 인식하고 다른 어느 단체보다 더 조심해야 해요. 저는 조금이라도 감염의 가능성이 있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하나님이 생명을 그렇게 중요시하시고 나의 생명보다 이웃이 훨씬 더 중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이웃의 생명에 조금이라도 지장이 되고 또 이 감염병, 전염병은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해를 끼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 이런 해를 끼치는 일에는 관계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예배를 드리되 정말 감염의 가능성이 100% 없는, 완전히 감염 가능성이 될 수 없는 그런 방법으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진짜 우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거고 그게 기독교고 우리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겁니다. 지금 이제까지 우리 기독교가 한국 사회에 특별히 감염과 관계해서 너무 많은 해를 끼쳤기 때문에 정말 우리가 반성하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지금부터는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정부의 방역 정책에 철저히 따라야 한다고 저는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싶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 질문도 드려봐야 할 것 같은데요. 최근에 이러한 방역 상황에서 또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독교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한국 기독교계의 미래에도 좀 좋지 않을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손봉호 : 그러니까 참 또 죄송하고 죄송합니다만 그리고 저는 이것이 우리 한국 교회로 하여금 근본적으로 한번 거듭나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껍데기는 다 물러나고 정말로 순수한 사람만 남아서 한국 교회를 다시 살려야 하지 않나 저는 그런 생각이에요. 그래서 이것이 우리 한국 교회에 아주 큰 재앙입니다만 동시에 한국 교회가 참 제대로 된 교회가 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도 우리가 잘못한 거 다 용서해주시고 좀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3227번 쓰시는 분께서 "교회 다니는 것이 너무 부끄러웠던 요즘입니다. 그래도 교수님 말씀 들으니 위안이 됩니다."라고 문자 보내주셨고요.

▶ 손봉호 : 그러게 말이에요. 미안합니다.

▷ 오태훈 : 0001번님께서는 "손봉호 교수님은 항상 겸손하시고 개혁적이면서도 합리적인 말씀을 하셔서 정말 신뢰가 갑니다. 말씀 감사합니다."라는 의견 전해주셨습니다. 이 문자 소개해드리면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손봉호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지금까지 고신대 석좌교수십니다. 손봉호 교수 연결해서 말씀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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