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뱉고, 깨물고, 포복탈출..사랑제일교회 확진자 '4대 민폐'
수도권 코로나19(COVID-19)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번지는 가운데 무더기 확진자가 쏟아진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병원을 탈출하거나 의료진을 폭행하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16일부터 A씨 부부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요청했지만, A씨 부부는 이를 무시했다. 보건소 역학조사팀은 지난 17일 검체 채취를 위해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을 직접 찾았다.
이에 A씨는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나는 증상이 없는데 왜 검사를 받아야 하느냐"며 갑자기 보건소 직원들을 껴안고 팔을 만졌다. 이어 "너희도 (코로나19) 걸려봐라. 내가 너희를 만졌으니 검사받아야 한다"며 주변에 침을 뱉기도 했다.
보건소 측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A씨 부부를 선별진료소로 이동시켜 검사했으며, 부부는 하루 뒤인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고 안산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20일 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B씨는 지난 18일 오전 남양주 한 아파트에서 보건소 직원에게 전화로 "검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으니 다른 병원에서 재검진을 받겠다"고 말한 뒤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했다.
C씨는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15일 파주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지난 18일 오전 0시18분쯤 병원 정문을 몰래 빠져나갔다. 그는 간호사 눈을 피하기 위해 포복 자세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이날 새벽 4시30분쯤 병원 인근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 도심으로 이동해 오전 9시쯤 종로5가역 인근 한 카페에서 1시간가량 시간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택시를 타고 약 10분 거리에 있는 원불교 법당 인근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다시 버스를 타고 서울 신촌 연세로 한 카페를 찾아 30~40분가량 머물렀으며, 병원에서 도주한 지 25시간여 후인 지난 19일 오전 1시 15분쯤 검거돼 재입원 조치됐다.
D씨는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안동의료원 이송을 앞두고 있던 17일 오후 12시10분쯤 가족과 몸싸움을 벌이고 휴대폰 등을 집에 남겨둔 채 사라졌다. D씨는 도주 과정에 남편의 팔을 물어뜯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D씨가 사는 포항시 북구 대신동 일대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경로를 추적한 끝에 북구 수도산 덕수공원 인근에서 D씨를 발견했다. 그는 체포 당시 성경책을 품 안에 든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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