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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온상 된 사랑제일교회, 방역직원 폭행·탈주까지…“테러 행위” 분노한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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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8-19 17:30:22 수정 : 2020-08-19 17: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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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지도자협의회 관계자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이후 사랑제일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관련 사건도 급증해 민심이 분노하고 있다. 

 

인터넷 상에는 서울시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방역요원의 멱살을 교회 관계자가 잡고 있는 영상이 알려졌다.

 

지난 18일 오후 3시30분쯤 장위2동 주민센터 앞에서 서울 성북구청 보건소 주민센터 직원들이 교회 주변에 소독약을 뿌리는 방역 작업에 나섰으나 교회 측 관계자들은 방역요원들의 멱살을 잡아 끌어내고 삿대질에 욕설 등을 퍼부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심지어 커다란 짱돌을 들고 방역요원 주변을 오가는 남성의 모습으로 민심은 더욱 분노했다. 이 과정에서 멱살을 잡힌 방역요원의 마스크가 벗겨졌지만 현장에 있던 경찰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민심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또한 경북 포항과 경기 파주에서는 사랑제일교회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탈출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더했다. 

 

이날 경기의료원 파주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던 50대 A씨가 탈출한 다음 날인 19일 신촌의 한 커피숍에서 검거됐다. 

 

A씨가 격리치료 중이던 병실에 들어간 간호사가 A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후 파주시와 파주병원은 CCTV를 확보했다. 탈출 과정에서 A씨는 간호사들이 업무를 보는 공간에서 바닥을 기어 출입문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를 타고 이동한 A씨는 서울로 와 오전 9시경 종로구의 한 커피숍에 1시간가량 머물렀고, 이후 최종 위치 등을 파악한 경찰은 손님 40여명이 머물던 신촌의 한 커피숍에서 A씨를 검거했다. 서울시는 이들과 커피숍 등을 상대로 방역 조치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 뒤 병원 이송을 거부하며 남편의 팔을 물어뜯고 도주한 사랑제일교회 교인 40대 여성 B씨가 4시간여 만에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은 B씨의 동선을 추적해 이날 오후 4시 25분경 포항시 북구 덕수동 덕수공원 충혼탑 근처에서 B씨를 잡았다. B씨는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 참석을 위해 배우자 및 지인들과 승용차로 서울에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격리장소 이탈 시에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음에도 이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어 시민들은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광화문 집회로 코로나19 집단감염 책임론이 커지면서 전광훈 담임목사에 대해 방역 방해 등에 따른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66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9.7%가 구상권 청구에 찬성, 17.4%가 반대 의사를 비쳤다.

 

온라인상에서도 @indis****는 “국민의 생명 위협을 초래한 이례적 심각한 바이러스 테러행위다”, @spil****는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의 추징금은 코로나19의 치료비 뿐 아니라 전파로 인한 치료비, 피해본 사람들의 생계지원비, 경제위축으로 인한 손배해상비, 전 교인의 개별 과태료까지 합해서 징수해야 한다”, @pink****는 “폭염에 시달리는 의료진들을 생각하면 조심했어야 한다. 이기적인 행동으로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공포를 느끼게 하는 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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