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마담' 이시원 "서울대 출신? 뇌색녀? 다양한 모습 보여줄래요" [인터뷰]③

김가영 2020. 8. 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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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서울대 출신, 뇌섹녀 이런 것들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가 안에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이시원(사진=김가영 포토그래퍼)
배우 이시원이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이런 바람처럼 이시원은 영화 ‘오케이 마담’에서 신혼 아내를 연기하며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했다. 서울대학교 출신, 연예계 대표 뇌섹녀. 그의 이름에 붙는 수식어와는 전혀 다른 철부지 신혼 아내를 톡톡 튀는 개성으로 완성하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지인들 역시 영화 속 이시원을 쉽게 알아보지 못했을 정도.

기존 모습과 전혀 다른 캐릭터로 이미지 변신에 도전한 이시원은 “저는 정말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그게 배우의 직업적 매력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다양한 직업과 성격을 가지고 다양하게 살아보고 싶다”며 “저도 그런 경험을 통해 제 자신을 알아가는 것 같다”고 소신을 내비쳤다.

이어 “연기도 내가 누구인지,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한다. 배우라는 직업이 과정적인 걸 중심에 많이 두는데 여러 캐릭터를 통해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12년 KBS1 ‘대왕의 꿈’을 통해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이시원은 SBS ‘신의 선물-14일’, tvN ‘미생’, KBS2 ‘후아유-학교2015’, SBS ‘퍽!’, KBS2 ‘뷰티풀 마인드’, KBS2 ‘슈츠’,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이시원이 그동안 맡은 역할들을 살펴보면 남자주인공의 첫사랑 또는 이지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가 대부분이다.

이시원(사진=김가영 포토그래퍼)
이시원은 “저는 제가 그런 캐릭터인 줄 몰랐는데, 저를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있고 차가워 보일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더라. 이성적이거나 차갑거나 냉철할 것 같다는 얘기를 하셔서 놀랐다”며 “또 사연 있어 보이는 역할도 많이 했다. 비극적인 첫사랑”이라고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를 떠올렸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처음으로 푼수의 매력을 보여준 이시원은 “저는 둘 다 좋다고 생각한다. 뇌섹녀 이미지도, 푼수 이미지도.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했다.

작품을 통해서는 비련의 첫사랑, 혹은 지적인 뇌섹녀 캐릭터를 연기한 이시원이지만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다르다. tvN ‘뭐든지 프렌즈’에서는 허당기 있는 모습, 코믹한 춤을 추는 모습 등으로 거침없이 망가지며 반전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연기도, 예능도, 공부도 열심히 하는 이시원은 “제가 뭘 하든지 그 순간에는 그 생각 밖에 안 한다. 단순하다. 무언가를 할 때는 그 생각밖에 안 나는 것 같다”며 “현재에 충실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시원(사진=김가영 포토그래퍼)
과거, 미래 보다는 현재에 더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후회하는 법도 없다. 이시원은 “많은 분들이 저에게 후회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신다. 이 길을 택한 걸 후회하지 않는지. 저는 어차피 바뀌지 않는 거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며 “어차피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해 힘을 쏟는 건 에너지 낭비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오늘 배송’에서도 ‘엘리트’ 캐릭터로 섭외 됐지만 꼴찌라는 의외의 결과를 받으며 웃음을 안겼다.

이시원은 “‘오케이 마담’에서도 그렇고 ‘오늘 배송’에서도 그렇고 둘 다 내려놓게 됐다. 이게 운명인가 싶다”며 “항상 내려놓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 기회가 생겨서 좋다”고 웃었다.

‘오케이 마담’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이시원은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많다. 감성이든 이성이든 자기의 모든 능력을 열정적으로 보여주는 사람, 그걸 최대한 발휘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 그게 제 모습”이라며 “그런 제 모습들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오케이 마담’에서 보여줬듯 코믹도 즐겁게 잘 할 수 있고 용감하게 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하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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