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과 동갑친구됐죠"..강기둥이 밝힌 '사괜' 이야기[★FULL인터뷰]

윤성열 기자 2020. 8.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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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조재수 역
[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강기둥 /사진제공=후너스 엔터테인먼트

"SNS 팔로우 수가 확실히 많이 늘었어요. 특히 외국 분들이 많더라고요. 미리 영어를 배워둘 걸 그랬어요."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극본 조용, 연출 박신우) 속 조재수처럼 능청 맞게 웃는 배우 강기둥(33)은 최근 드라마에 출연하며 얻은 인기를 실감했다.

극 중 문강태(김수현 분)의 유일무이한 친구 조재수로 열연한 그는 밝고 유쾌한 에너지와 진하고 따뜻한 우정을 동시에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 드라마 종영 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강기둥은 "다른 드라마 끝날 때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은 느낌이 든다"며 "이제 (조)재수를 잘 보내주려고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기둥 /사진제공=후너스 엔터테인먼트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공개되며 글로벌한 반응을 얻었다. 해외 팬들이 SNS를 직접 찾아와 댓글을 다는 것이 신기했다는 강기둥은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이제 영어로 응원해주시는 걸 보면 기분이 좋더라"며 "만약 코로나 시대가 아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극 중 조재수는 문강태가 자페 스펙트럼을 가진 형 문상태(오정세 분)와 함께 전국을 떠돌던 청소년 시절부터 이들의 곁을 지켜온 인물이다. 과묵한 문강태와 달리 낙천적인 성격과 함께 3초도 쉬지 못하는 수다 본능을 자랑하는 캐릭터. 그는 삶의 무게에 지쳐 있던 문강태에게 위로와 웃음을 전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재수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응원 글을 봤을 때 굉장히 뿌듯했어요. 단편적으로만 보면 재수가 가벼워 보일 수 있는데, 작가님과 연출님이 신경을 써주셔서 후반부엔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면들도 나왔어요. 저도 너무 감초 같은 역할만은 아닌, 친구로서 마음을 표현 하는데 더 집중했던 것 같아요."

강기둥 /사진제공=후너스 엔터테인먼트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한류 스타 김수현(32)의 군 전역 후 복귀작으로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김수현과 처음 호흡을 맞춘 강기둥은 "부담감이 없지 않았다"며 "이 작품을 하기 전에는 김수현 '배우님'이었으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금은 (김)수현이라고 불러요. 수현이가 빠른 88년생이라 저랑 동갑이거든요. 친구가 됐어요."

강기둥은 작품 속 문강태와 조재수처럼, 촬영 현장에서 김수현과 편한 친구 사이가 됐다고 했다. "수현이가 한류 스타니까 만나기 전엔 되게 멀리 있는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티는 안 냈지만 연기하는데 자칫 방해되면 어떡하나 겁도 났었죠. 그런데 수현이가 오자마자 나와 동갑이라면서 편하게 다가왔어요. 수현이의 연기도 너무 좋아서 저도 편하게 할 수 있었죠. 실제로도 친구라 '케미'에 많이 도움이 됐어요."

조재수는 문강태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나서는 '의리남'이었다. 때론 문상태, 고문영(서예지 분)에게 우선 순위가 밀려 서운함을 비추다가도, 필요할 때면 언제든 문강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다.

"재수도 외로운 친구였던 것 같아요. 겉으로 보기엔 퍼주는 것 같지만, 재수에게도 (문)강태와 상태 형님이 꼭 필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렇게 쫓아다니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강기둥 /사진제공=후너스 엔터테인먼트

강기둥은 김수현을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로 꼽기도 했다. 그는 김수현에 대해 "주연이라 잠도 많이 못 자고 힘들었을 텐데 '이렇게 밝게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현장 분위기에 힘을 많이 불어 넣어줬다"고 칭찬했다. 선배 오정세의 열연에 대해선 존경심을 드러냈다. "'왜 오정세, 오정세' 하는 지 너무 잘 알겠더라고요. 유독 눈에 띄는 역할이었는데, 현장에서 집중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이 멋있게 느껴졌어요."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병동 보호사 문강태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일단 '괜찮다'는 말이 많아서 너무 좋았어요. 요새는 몸이 아픈 사람들보다 마음이 아픈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제 친구 중에도 그런 친구가 있어서 많이 생각이 났는데, 마침 그 친구가 이 드라마를 보면서 위안을 많이 얻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강기둥에게 초심을 돌아보게 한 작품이기도 했다. 그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싶어서 연기를 시작했는데 이번 작품이 그런 작품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4~5%(닐슨 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시청률에 머물며 기대보다 다소 아쉽다는 평을 들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화제성 높은 드라마로 주목을 받았다. 최종회는 7.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그는 "초반에는 시청률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작품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며 "뒤로 갈수록 작품을 알아보시고 호응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겨서 시청률은 많이 내려놓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강기둥 /사진제공=후너스 엔터테인먼트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졸업한 강기둥은 지난 2008년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로 데뷔했다. 이후 여러 연극과 뮤지컬에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쌓은 그는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타임', '로맨스는 별책부록', '더킹-영원의 군주' 등 굵직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안방극장에서 주로 유쾌하고 친근한 감초 연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강기둥은 앞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 좋은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배우라면 전작과 반대의 캐릭터도 도전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다른 이면을 꺼내보고 싶은 거죠. 지금의 이미지도 싫진 않아요. 요새는 캐릭터를 떠나 좋은 작품의 한 일원이 되고 싶은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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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기자 bogo109@<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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