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2' 신정근 "부함장 인기 전혀 예상 못해.. 좀 멋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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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얼굴, 가만히 있어도 존재감을 발산하는 사람이 있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신정근은 "부함장이 이렇게 인기 있을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좀 멋있었나요?"라고 물었다.
사병을 연기한 배우들과 실제로 동지애를 느꼈다.
"그냥 배우 소리를 듣고 싶죠. 명품 조연, 뭐 그런 얘기도 있길래 무슨 명품이 이렇게 많냐 한 적 있는데, 자기 길을 잘 가는 친구들에겐 별명이 별로 없거든요. 이름을 부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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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신정근은 “부함장이 이렇게 인기 있을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좀 멋있었나요?”라고 물었다.
“일단 형제애와 동지애, 우직함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잠수함과 사병들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만 갖고 있는 인물이잖아요. 애드리브는 없었어요. 잠수함 전투에서 북한의 최고 전략가니 전략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썼고요. 잠수함, 동해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해 공부도 했죠.”
얼굴선이 굵어 때론 연기하는 데 제약이 있진 않은지 궁금했다. 그는 “웃으면 예상을 뒤엎고 귀엽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처음 카메라 앞에 섰을 땐 멀리서 찍어도 표현이 돼서 (감독들이) 좋아하셨어요. 브라운관에 가니 조금 강해 보이더라고요. 드라마도 하다 보니 익숙해졌죠. 어떻게 하면 예쁘게 나오는지 알아요. 문제는 악역을 그렇게 많이 안 해 봤는데 자꾸 했다고 하니까. 어렸을 땐 좀 험하게 생겼었는데 어떤 선생님이 ‘배우는 나이 들수록 자기 얼굴을 찾아간다’ 해서 희망이 보였어요. 얼굴이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 사람들이 좋게 봐요.”
이제는 신 스틸러란 수식어가 아닌 이름 석 자, 배우로 불리고 싶다.
“그냥 배우 소리를 듣고 싶죠. 명품 조연, 뭐 그런 얘기도 있길래 무슨 명품이 이렇게 많냐 한 적 있는데, 자기 길을 잘 가는 친구들에겐 별명이 별로 없거든요. 이름을 부르지.”
그는 “군인 정신으로만 얘기하면 북한군에 장기석 같은 인물이 많이 있을 것 같다”며 “영화 촬영 끝나고 느낀 건데, 남북은 평화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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