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식량 가격 불안 조짐..."홍수·미중 갈등 영향 본격화"

中 식량 가격 불안 조짐..."홍수·미중 갈등 영향 본격화"

2020.08.10. 오후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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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두 달 넘는 홍수로 식량 생산 감소
中 옥수수 값, 두 달 새 15% 올라…5년 만에 최고
중국에서 콩 값도 상승세…"미중관계 불안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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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홍수로 많은 농경지가 침수된 중국에 식량의 수급 불안정해지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큰 홍수로 쌀 생산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옥수수 값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에서 두 달 이상 계속된 홍수로 물에 잠긴 농경지는 5만여 제곱킬로미터.

저장성의 절반에 해당하는 광활한 면적입니다.

침수 피해지역은 대부분 중국의 대표적인 쌀 생산지인 양쯔강 유역입니다.

CNN 방송은 중국의 연간 쌀 생산량의 5%에 해당하는 천120만 톤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중국의 옥수수와 콩 값은 이미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옥수수는 최근 두 달 사이에만 15%가 오르면서 5년 만에 최고치로 껑충 뛰었습니다.

콩 값도 수출국인 미국과의 관계가 불안정해지면서 상승 추세입니다.

중국 당국은 올해 들어 쌀 6천만 톤, 옥수수 5천만 톤, 콩 76만 톤을 비축분에서 풀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갑자기 옥수수 주산지인 지린성을 방문해 증산을 독려했습니다.

[CCTV 방송 / 지난달 25일 : 시진핑 주석은 식량의 생산과 안전을 주목한다면 서, 여름 생산은 풍년으로 결정 났고 가을 식량도 좋은 수확을 쟁취하라고 지적했습니다.]

홍수 피해지역 대신 옥수수 곡창지대를 찾아야 할 만큼 식량 안보가 중요해진 겁니다.

최근 후춘화 부총리는 각 지역에서 식량 생산을 책임지라고 촉구했습니다.

홍수와 미중 갈등으로 중국의 식량 수급이 불안정해지면 세계 곡물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파장이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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