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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 홍수 역대 최악… 2007년보다 심각”

입력 : 2020-08-10 18:53:39 수정 : 2020-08-10 21: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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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강댐 무단방류엔 “애로 컸을 것”
김정은, 애민정신 부각 복구 총력
北 수해 현장에 ‘김정은 예비양곡’ 도착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큰물(홍수) 피해를 본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주민들에게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예비양곡’이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의 현재 홍수 상황이 역대 최악이었던 2007년보다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8월에 북한의 호우 상황은 지금까지 최악의 홍수피해가 발생한 2007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8월이 그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8월 6일자 북한 방송에 따르면 북한 지역에 이번 주 8월 1일부터 6일까지 내린 강우량이 강원도 평강군의 경우 약 854mm로, 이는 북한 연평균 강우량 960mm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 2007년 여름 7일 동안 500∼700mm의 비가 내렸는데, 일부 지역에서 현재 그 수준을 뛰어넘은 것이다. 개성의 지난 1∼6일 강우량도 423.9mm로, 8월 평균 강우량의 157% 수준이다.

여 대변인은 “아마 북한 전 지역이 홍수로 인한 피해도 있었고 또 물관리에 따른 애로가 컸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황강댐 방류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북한 황강댐의 구조가 다목적댐이고 또 이것이 사력댐이어서 물이 일정하게 찰 경우에 월류 시 댐의 붕괴위험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일정하게 물을 방류를 해야 되는 상황”이라면서도 “황강댐 방류 시 우리 측에 사전통보를 해주면 우리도 임진강 수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지역안정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보장하는 데 도움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큰 수해를 입은 북한 황해북도 은파군에는 9일 예비양곡이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앞서 지난 6∼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수해 현장을 찾아 자신 몫의 예비양곡과 전략예비분 물자를 풀어 수재민 지원에 쓰라고 지시했다. 최근 김 위원장이 수해지역을 찾거나 피해 지역에 지원물품을 발빠르게 전달하는 것은 애민정신을 부각해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매체는 연일 ‘어버이 사랑’, ‘은정’과 같은 표현을 쓰며 이를 강조하고 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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