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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1천여 건, 지난 해 960여 건↑…태풍 '장미' 추가 산사태 우려



대전

    산사태 1천여 건, 지난 해 960여 건↑…태풍 '장미' 추가 산사태 우려

    최근 평균 강수량, 최장 장마 2013년 두 배 육박
    산림청 "산 포화한 상태"

    충남 금산군 추부면에서 발생한 산사태(사진=독자 제공)

     

    지난 6월 말부터 이어진 장마와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가 지난 한 해 전체 산사태 발생 건수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국 평균 강수량은 최장 장마를 기록했던 지난 2013년과 비교해 두 배에 육박하고 있다

    산림청은 제5호 태풍 '장미'가 동반하는 집중호우로 추가 산사태 피해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10일 산림청 집계 결과 6월부터 현재까지 산사태 피해는 전국적으로 1079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 한 해 전국에서 발생한 총 964건을 넘어선 수준으로 이 기간 산사태에 따른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실종 2명, 부상 4명으로 집계됐다.

    9일 오후 4시 기준 전국에 대피 중인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은 1571명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 이어진 산사태는 이번 달에만 830여 건이 대거 몰렸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315건으로 가장 많고 경기 135건, 충남 108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태풍 장미가 북상함에 따라 추가 산사태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산림청은 우려했다.

    6월 24일부터 최근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750㎜로 산이 물을 완전히 머금으며 포화한 상태라는 게 산림청의 설명이다. 최근 평균 강수량은 49일간의 최장 장마로 406.5㎜의 강수량을 기록했던 2013년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이번 태풍은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며 대규모 산사태 우려를 어느 때보다 높이고 있다.

    (그래픽=고경민 기자)

     

    산림청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확대 발령해 유지 중이다. 전국 81개 시군구에도 산사태 경보와 주의보를 내린 상태다.

    산림청은 청장 주재로 태풍 장미 북상에 대비해 상황판단 회의를 진행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산사태 피해 우려 지역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누적된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북상하고 있어 대규모 산사태 우려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며 "과하다 싶을 정도의 선제적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지 주변 산사태 피해 우려 지역에 거주 중인 주민들께서는 산사태 예보와 기상특보, 대비방송 등 안내에 귀를 기울여 작은 위험이라도 감지되면 신속히 대피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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