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린데만, 샘오취리 '관짝소년단' 논란 휘말려 [전문]

이호영 2020. 8. 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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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Daniel Lindemann)이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Okyere Samuel) 관련 논란에 덩달아 휘말려 해명을 내놓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다니엘 린데만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 얼굴 찌푸리기에 도전했던 모습이 담긴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후 그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날 샘 오취리가 의정부고 학생들의 '관짝소년단' 패러디를 흑인 비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얼굴에 검은 색칠을 한 것을 지적한 그는 동정론을 얻었으나, 사용한 영어 문장들이 논란을 키운 것. 한국의 교육을 들먹이고, 요지에서 벗어난 'K팝' 태그를 달아 비난받았다. 또 비하 의도가 없었던 학생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없이 게재한 것도 문제가 됐다.

갑론을박이 이어지던 중 샘 오취리가 '비정상회담' 얼굴 찌푸리기 중 동양인 비하 제스처를 취한 사진이 온라인커뮤니티를 등지로 퍼졌다. 다니엘 린데만 역시 당시 외국인 출연진 중 한 명이었다. 대중의 공분이 커진 상황에 민감한 이슈로 엮인 사진을 올린 것이 화근이었다. 다니엘 린데만의 행동에 담긴 의도를 바라보는 다양한 해석이 줄을 이었고, 결국 해명에 나선 것.

7일 다니엘 린데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넘어가려고 하다가 설명드린다. 예전 계정에서 가끔 나의 못 생긴 얼굴을 올리면서 밑에다가 '예쁘다'라고 쓰면서 자기디스를 한 시리즈가 있었다"며 "웃자고 한 것이다. 풍자다. 어제 올린 사진도 친한 한국 형이 저에게 보낸 컷이며 당시 '비정상회담'에서 유세윤 형의 개코원숭이 따라 하려고 하가가 실패한 순간 캡처 사진"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굳이 누구를 비하했다면 날 비하한 것이다. 그것도 역시 풍자다. 인종차별과 관련된 논란이 생긴 걸 모르고 올린 사진"이라며 "평상시 우리에게 관심 있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하시는 분들이 갑자기 계정에 들어와서 나를 인종차별주의자, 나치 등 부르시는데 굳이 그런 욕을 하실 거면 먼저 상황도 좀 판단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은 다음에 욕하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니엘 린데만은 "속이 풀리시고 '우와 나 비공개 계정으로 들어가서 욕하는 참 멋지고 강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시면 이제는 정말 귀찮아서 마지막으로 말한다.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외국인 방송인들 중에 인종차별주의가 없다"며 샘 오취리의 동양인 비하 논란을 우회적으로 옹호했다.

그는 "있었더라면 우리가 한국에 와서 몇 년 동안 힘들게 언어와 문화를 공부하고 우리나라 대표라는 무거운 타이틀 가지고 왜 방송활동을 했겠나"라며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평상시 우리의 활동을 지켜보지도 않으면서 갑자기 와서 욕하시는 분들. 이제는 좀 좋게 좋게 지냅시다 제발"이라고 전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하 다니엘 린데만이 작성한 SNS 댓글 전문.

자자자 여러분 주목~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넘어가려고 하다가 설명해 드립니다.

예전 계정에서 가끔 저의 못 생긴 얼굴을 올리면서 밑에다가 “예쁘다”라고 쓰면서 자기디스를 한 시리즈가 있었어요. 웃자고 한 거죠? “풍자”.

어제 올린 사진도 친한 한국형이 저에게 보낸 컷이며 당시 제가 비정상회담에서 유세윤형의 개코원숭이 따라하려고 하가가 대단히 실패한 순간캡쳐 사진입니다. 굳이 누구를 비하했다면 저를 비하한 거죠? 그것도 역시 “풍자”.

어제 인종차별과 관련된 논란이 생긴 걸 모르고 올린 사진이고요.

평상시 우리에게 관심 있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하시는 분들이 갑자기 계정에 들어와서 나를 인종차별주의자, 나치 등 부르시는데 굳이 그런 욕을 하실 거면 먼저 상황도 좀 판단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은 다음에 욕하시기를 바랍니다. 속이 풀리시고 “우와 나 비공개계정으로 들어가서 욕하는 참 멋지고 강한 사람이군아”라고 생각하시면.

이제는 정말 귀찮아서 마지막으로 말합니다: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외국인 방송인들 중에 인종차별주의가 없어요. 있었더라면 우리가 한국에 와서 몇년 동안 힘들게 언어와 문화를 공부하고 우리 나라 대표라는 무거운 타이틀 가지고 왜 방송활동을 했겠어요?

와서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평상시 우리의 활동을 지켜보지도 않으면서 갑자기 와서 욕하시는 분들. 이제는 좀 좋게 좋게 지냅시다 제발. 아이구 저 이만 다시 대본공부 하러 갈게요

iMBC 이호영 | 사진 iMBC DB,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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