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김보경·김지현 "2019시즌 영광 다시 한 번"

서필웅 2020. 8. 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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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는 시즌이 끝날 때마다 그해를 빛낸 2명의 주인공이 탄생한다.

프로축구 K리그도 지난해 울산 현대에서 맹활약한 김보경(31)이 MVP로, 강원FC의 신예 공격수 김지현(24)이 신인왕에 해당하는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전북 현대로 팀을 옮긴 김보경은 시즌 중반이 되도록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지난 시즌 기록한 13골 9도움이라는 공격 생산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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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부진 딛고 나란히 부활
김보경, 포항戰 역전 결승골 폭발
김지현, 상주 상대 동점골 터뜨려
프로축구 후반기 맹활약 기대감
김보경(왼쪽), 김지현
프로스포츠는 시즌이 끝날 때마다 그해를 빛낸 2명의 주인공이 탄생한다. 바로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이다. 프로축구 K리그도 지난해 울산 현대에서 맹활약한 김보경(31)이 MVP로, 강원FC의 신예 공격수 김지현(24)이 신인왕에 해당하는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두 선수 모두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영광을 차지해 올해 활약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두 영웅은 공교롭게도 2020시즌 초반 나란히 부진했다. 전북 현대로 팀을 옮긴 김보경은 시즌 중반이 되도록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지난 시즌 기록한 13골 9도움이라는 공격 생산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것. 지난해 10골을 넣었던 김지현은 개막 첫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전 시즌의 감각을 이어가나 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이런 김보경과 김지현이 나란히 살아나고 있다. 김보경은 지난 1일 포항과의 리그 14라운드 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24분 2-1 역전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12경기 출전 만의 마수걸이 골이다. 김지현은 이보다 조금 일찍부터 불타기 시작했다. 지난달 광주와의 11라운드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리더니 지난 2일 상주와의 14라운드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2-2를 만드는 영양가 높은 동점골을 터뜨려냈다.

살아난 이들의 활약이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최근 전북과 강원이 최근 공격력 부진 해소를 위해 전술 변화를 단행 중인데 두 선수가 큰 수혜를 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북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구스타보와 모 바로우 등 특급 공격자원을 영입하면서 측면으로 활약했던 김보경은 중앙으로 이동했다. 덕분에 김보경이 특유의 침투 능력을 발휘할 전술적 환경이 조성됐다. 8일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도 구스타보와 바로우가 전방을 휘젓는 가운데 김보경이 적극적으로 골문을 노릴 전망이다.

김지현은 시즌 초반 주로 후반 교체되는 ‘조커’로 활용됐지만 최근 선발로 역할이 바뀌었다. 출전시간이 늘어난 만큼 자연스럽게 득점 기회도 많아질 전망이다. 특히 7일 올 시즌 실점 1위인 FC서울을 상대해 상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 기대감이 높아졌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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