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스 수현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인터뷰①에 이어)그룹 유키스 리더 수현이 그를 대변하는 새로운 수식어 ‘수현OPPA’와 함께 대세로 급부상했다.

최근들어 유키스, 틴탑, 제국의 아이들 등 2.5세대 아이돌그룹들의 활동 영상들이 유튜브에서 떠오르면서 강제소환 됐다. 특히 유키스의 ‘만만하니’, ‘시끄러’, ‘0330’ 관련 영상은 높은 조회수와 수많은 댓글들이 달리며 화제성을 체감케 한다. 유키스에서 고음파트를 시원하게 가창하던 메인보컬 수현 역시 다시금 과거 활동영상으로 인해 각광 받고 있다.

급기야 재재의 ‘문명특급’에 소환된 수현은 ‘수현OPPA’라는 새로운 수식어까지 생기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수현은 보는 사람도 따라 웃게 만드는 호탕한 웃음, 옆집 오빠 같은 친근함과 순수함이 매력적이다. SNS를 통해 매끼니 팬들의 식사를 챙기고 동선을 보고(?)하는 등 팬사랑도 남다르다. 어느새 팬 뿐만 아니라 다수의 누리꾼 역시 ‘이 OPPA 볼수록 신경쓰인다’, ‘동아리방 출입 가능한 복학생 선배st’, ‘다들 아니라고 하면서 속으로는 좋아하는 학교 선배’ 등 재치 넘치는 비유로 그에게 점점 스며들고 있다.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수현을 만나 소감과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수현 OPPA’의 입덕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수현OPPA - 음... 저는 완전 ‘멋장이’가 아니고 옆집 오빠, 대학교의 복학생 오빠, 큰 강아지처럼 좀 편한 느낌이 든다고들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약간 부담 되지 않고 친근감을 가지시는거 같아요. 또 잘 웃고 중독성 있는 웃음소리를 입덕포인트로 지정하고 싶습니다.

Q. 신조어에 유독 약한 모습이었는데 이젠 많이 알고 있나요?

수현OPPA - 공부를 따로 하진 않았지만 이젠 좀 많이 알게 됐어요. 가장 신기한건 ‘롬곡옾눞’이었어요. 뒤집으면 ‘폭풍눈물’이 되다니, 어떻게 그럴수 있죠?

(이미 나온지 오래된 신조어라고 하자)

진짜요? 말도 안돼요. 전 최근에 알게 됐는걸요?

Q. 1일 몇 ‘만만하니’, ‘시끄러’ 하나요? 또 다른 추천곡도 궁금해요!

수현OPPA - 유키스 곡 중에 댄스곡말고도 좋은게 많아요. 그래서 평소에는 발라드와 달달한 노래들도 많이 들어요. 추천곡은 ‘미싱유’라는 곡도 좋고 ‘눈을 감아도’라는 곡도 딱 좋아요.

Q. ‘네버랜드’도 명곡이죠. 특히 수현 OPPA의 고음파트가 화제였어요.

수현OPPA - 사실 라이브 무대를 할 때 많이 힘들었어요. 성대결절이 생겨서 활동에 지장이 생겼을 정도였죠.

유키스 수현

Q. 보컬 파트로 하드캐리 하면서 제국의 아이들 ‘후유증’ 동준, 틴탑 ‘향수 뿌리지마’ 니엘과 함께 언급되는걸 알고 있나요?

수현OPPA - 잘 몰랐어요. 니엘이는 초등학교 때 본적이 있어요. 그때부터 참 귀여운 친구였어요. 동준이는 ‘상류사회’도 그렇고 방송을 자주 같이 했었고 ‘아육대’에서 축구도 같은 편이었어요. 돌이켜보니 다 인연이 있었네요.(웃음)

Q. ‘전설의 가요대제전 ’0330‘ 방송사고 영상’도 빼놓을 수 없죠?(MBC 가요대제전에서 갑자기 시작된 생방송에 방송사고가 날뻔 했으나 수현 OPPA가 재빠르게 라이브로 고음을 소화하며 훈까지 자신감을 되찾게 해줬다는 전설의 에피소드)

수현OPPA - 사전녹화까지 하면 네번은 했던거 같아요. 드라이 리허설도 실전처럼 해서 본무대에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도 무사히 잘 마쳐서 다행이죠. 그땐 너무 아찔했는데 다시 좋게 봐주시는거 같아 감사했어요.

(가요대제전에 다시 나가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렇게 된다면 너무 좋을거 같아요.

Q. 열정이 대단한데, 유노윤호 씨처럼 ‘열정 만수르’인가요? 가수의 꿈도 동방신기를 보고 관심이 생겼다고요.

수현OPPA - 저도 열정이 있긴 하지만 유노윤호 선배님 열정은 못따라가죠. 리더로서 중심을 잡고 싶어하고 열심히 하자고 으쌰으쌰 하는 부분은 조금 비슷한거 같아요. 전 더 열심히 해야해요.

Q. 유튜브에서 다시 재조명 되고 있는 지하철에서 ‘레이니즘’ 춤을 췄던건 무엇이었나요?

수현OPPA - 그 영상이 아직도 있나요? 진짜 유튜브에는 없는게 없어요. 제 기억으로는 ETN 한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벌칙으로 했던거 같아요.

Q. 4년 넘게 같은 휴대폰을 쓴 것도 화제가 됐어요.

수현OPPA - 팬들이 갤X시 S7을 쓴다고 놀리는데 신형폰과 큰 차이를 모르겠어요. 4년 넘게 쓰고 있는데 아주 튼튼하고 멀쩡해요. 그러니 놀리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웃음)

유키스 수현

Q. 댓글 중에 ‘15사단 2대대 본중의 전설’이라는 글이 있었어요. 군대 생활은 어땠나요?

수현OPPA - 와, 그런 댓글도 있었나요? 사실 군생활은 잘했다고 말할 수 있을거 같아요. 칭찬도 많이 받았어요. 늦은 나이에 갔지만 열외 한 번 한적 없어요. 단합도 잘해서 체육대회에서도 종목마다 우승하고 훈련소에서도 166명 중에 5등해서 상 받았어요. 부대에서는 특급전사도 됐어요. 중간만 하려고 할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했어요. 유키스로 활동하며 가수로만 살다가 군대는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생각할 시간이 많았어서 미래에 대한 고민도 많았죠. 오히려 군대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어요. 나가서 더 열심히 해봐야겠다 다짐한 계기였죠.

Q. 어느덧 데뷔 12년, 그동안을 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수현OPPA - 팬분들과 같이 치킨파티 했을 때가 기억에 남아요. 그때도 아마 저희가 해외활동이 많았던걸로 기억하는데 한국에서 ‘끼부리지마’로 컴백하고나서 많은 키스미분들이 응원해준게 너무 고마웠어요. 그래서 제가 치킨한번 쐈습니다. 하하. 멤버들, 그리고 팬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Q. ‘사랑의 파이널 라운드’, ‘수현OPPA’까지 다양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 또 듣고 싶은 수식어가 있나요?

수현OPPA - 전 매번 무대에서 노래할 때마다 가수되길 잘했다고 느껴요. 그래서 이제는 좋은 무대로 보여드리고 싶어서 무대에서의 모습으로 수식어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가끔 큰 강아지 같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반응도 좋아요.(웃음)

Q. 마지막으로 앞으로 활동계획과 이루고 싶은 목표가 궁금합니다.

수현OPPA - 다양한 분야에서 저를 찾아주시는데 너무 감사하고 이왕이면 불러주시는 곳에 다 나가서 열심히 해보고 싶습니다. 또한 가수로도 솔로앨범을 위해서 곡도 받고 있고, 올해 안에 유키스로서 같이 활동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해 보겠습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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