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란한 정우람, 2이닝 SV 투혼..팬들은 '종신 한화' 릴레이

이상학 2020. 8. 6.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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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수호신 정우람(35)은 팀 승리를 지키고도 웃지 않았다.

정우람은 5일 대전 NC전에 8회 구원등판, 2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8-5 승리를 지켰다.

상위팀들의 불안 난조와 리빌딩이 필요한 한화 팀 사정이 맞물려 정우람 트레이드설은 마감일이 가까워질수록 증폭되고 있다.

한화 구단도 트레이드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놓지 않고 있어 정우람의 마음도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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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최규한 기자] 한화 투수 정우람이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의 수호신 정우람(35)은 팀 승리를 지키고도 웃지 않았다. 난무한 트레이드 루머에 심란한 마음이 얼굴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정우람은 5일 대전 NC전에 8회 구원등판, 2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8-5 승리를 지켰다. 시즌 8세이브째. 2경기 연속 2이닝 세이브로 존재 가치를 증명했지만, 경기 후 선수들과 승리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정우람의 표정은 어두웠다. 

팀 승리를 지키긴 했지만 안타 3개에 볼넷 2개를 허용한 투구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경기 후 취재진 인터뷰 요청도 다음으로 미뤘다.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는 미묘한 상황도 정우람을 부담스럽게 한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올해 프로 17년차 베테랑인 정우람은 성실한 태도와 올바른 품성으로 선수 생활 동안 이렇다 할 구설수 한 번 오른 적 없다. 모범적인 자세로 항상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온 정우람이지만 2년째 이어지는 트레이드설에는 꽤 심란한 모습이다.  

한화가 압도적인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마무리 정우람의 등판 기회도 극히 제한됐다. 상위팀들의 불안 난조와 리빌딩이 필요한 한화 팀 사정이 맞물려 정우람 트레이드설은 마감일이 가까워질수록 증폭되고 있다. 

[OSEN=대전, 김성락 기자]8회초 한화 정우람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ksl0919@osen.co.kr

한화 구단도 트레이드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놓지 않고 있어 정우람의 마음도 복잡하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도 “언론과 커뮤니티에서 계속 그런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 선수 본인도 싱숭생숭할 것이다”며 안쓰러워했다. 

프로 선수라면 트레이드는 누구나 감수해고 극복해야 할 부분이지만, 시즌 내내 이어지는 ‘설’은 정신적으로 지치게 만든다. 이는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뜩이나 다른 마무리들보다 불규칙한 등판 간격과 멀티 이닝 소화로 피로감이 큰 정우람이다. 

천하의 정우람이라도 흔들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 그래도 무너지지 않았다.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2이닝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멀티 이닝 마무리’ 역할을 묵묵히 소화하고 있다. 정우람마저 없었더라면 한화의 성적은 지금보다 훨씬 참담했을 것이다. 

5일 경기 후 한화 구단이 운영하는 ‘이글스TV’ 영상 댓글에는 팬들의 ‘종신 한화 정우람’이라는 응원 릴레이가 이어졌다. 심란한 정우람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정우람이 한화에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waw@osen.co.kr

[OSEN=대구, 곽영래 기자] 승리를 거둔 한화 정우람과 최재훈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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