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 밖 유리창도 박살"..베이루트 폭발 사고 원인은?

김용철 기자 2020. 8. 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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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초대형 폭발이 일어나 70여 명이 숨지고 3천700여 명이 다쳤습니다. 항구에 보관 중이던 질산암모늄이 폭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 교민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으로 4일 저녁 6시 반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두 차례의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폭발의 충격과 열파로 자동차가 불에 타고 건물들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폭발의 충격은 규모 4.5의 지진과 맞먹어 10km 밖에 있는 건물의 유리창까지 박살 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 폭발로 지금까지 73명이 숨지고 3천70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파리드 샤라위/베이루트 시민 : 폭발음을 듣고 무슨 일이 있나 보러 갔는데 순식간에 예상치 못한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어요. 내 앞에서 창문이 터져 버렸습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2천750톤의 질산암모늄이 6년 동안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보관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질산암모늄이 폭발하면서 베이루트 전역에 충격을 가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농업용 비료인 질산암모늄은 가연성 물질과 닿으면 쉽게 폭발해 무기 제조의 기본 원료로 사용됩니다.

미셀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베이루트에 2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책임자들은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7.3km 떨어진 주 레바논 대사관은 대사관 건물 4층 유리창 2장이 깨졌지만, 우리 교민들의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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