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폭우 '비상'..내일 대동강·예성강 유역 홍수경보

[the300]

북한이 평양을 통과하는 대동강과 개성공단을 지나는 예성강 일대 및 금야호에 6~7일간 홍수 주의경보를 발령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6일과 7일 사이에 금성호 하류부터 순화강 합수목까지의 대동강 유역, 구연천 합수목부터 예성강 하구까지의 예성강 유역과 금야호에 큰물(홍수) 주의경보가 내려졌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기상수문국(기상청) 통보에 의하면 5일부터 6일까지 대동강 유역에 평균 150~3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 예견되며 6일 저녁경에 대동강 다리 지점의 수위는 경고 수위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예보했다.

예성강 유역에 대해서도 "평균 150~250㎜의 많은 비가 내려 연백호의 유입량과 방출량이 하류 안전 통과 흐름량을 훨씬 초과할 것이 예견되며 금야호 유역에 평균 100~150㎜의 많은 비가 내림으로써 6일 저녁경에는 정상 수위를 넘어설 것"이라 관측했다.

아울러.신문은 이날 밤 황해남도 해상에서 남동풍이 10~15m/s로 불고 물결은 2~3m로 높아진 뒤 6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황해남도 해상에서 15~20m/s의 강한 남서풍과 2~4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이라 예보했다.

또 동해에서는 새벽과 오후 사이 남동풍이 15~20m/s로 강하게 불고 오전부터 밤까지 먼바다에서 물결은 2~4m로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

신문은 "6일 동해와 황해남도 해상에서 강풍이 불고 높은 파도가 일겠으며 황해남도 해상에서는 만조까지 겹치므로 농업, 수산, 간석지 건설 부문에서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강구하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북한은 장마전선 영향으로 오는 6일까지 일부 지역에서 최대 500㎜ 폭우가 내릴 것으로 관측하고 저수지를 정비하는 등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별도의 기사에서 "전반적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현 상황에 맞게 지금 각지 농업부문 일군들과 근로자들은 최대로 각성 분발해 큰물과 폭우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 기상수문국은 태풍 4호가 약화돼 형성된 저기압의 영향에 오는 6일까지 대부분 지역에 150~300㎜, 국부적인 지역에 최고 500㎜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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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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