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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재확산에 홍수까지…경기 회복 '빨간불'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2020-08-03 08:21 송고
중국 우한. © 로이터=뉴스1
중국 우한. © 로이터=뉴스1

중국 남부 지방에 2달 넘게 지속된 폭우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까지 겹치며 중국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더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홍수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 침체로 인한 내수경제 악화 가능성이 매우 높고, 건설 업계 또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중국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더 늦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의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년 대비 6.8% 감소했다. 중국의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92년 GDP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2분기(4~6월) 중국 GDP는 전년 대비 3.2% 성장해 한 분기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의 성장세가 튼튼하고, 바이러스는 통제되고 있으며, 무역 흑자는 더 증가했다"며 중국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최근 지속된 폭우로 인한 홍수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회복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중국 남부 지방에서 시작된 폭우는 31개 성·자치구·직할시 중 27곳에 피해를 입혔다. 지난 13일 중국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까지 141명이 사망·실종됐고, 이재민 3873만명이 발생했다. 경제적 손실은 860억 위안(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서 지난 16일 확진자 1명이 보고된 후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다. △29일 89명 △30일 96명 △31일 112명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랴오닝(遼寧)성에서는 다롄 수산물가공 공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루이스 쿠이즈 옥스퍼트 이코노믹스 아시아 경제 책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은 경제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 사람들이 경제 활동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거시경제학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중국국제자본공사(CICC)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1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소비 경제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소비 경제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계속 악화됐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고, 6월 베이징의 소매판매는 26.8% 감소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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