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새로운 국면".."사망자 연말까지 30만 명 될수도"
[앵커]
미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올해 초 발병 때보다 더 광범위하게 확산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는 미 보건당국자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연말까지 3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온 가운데 대선 후보를 지명하는 각당의 전당 대회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애틀랜타에 사는 19살 저스틴 헌터는 최근 부모를 동시에 잃었습니다.
2주 전 헌터의 가족 모두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지난달 26일 아버지가 숨진 지 나흘 만에 어머니마저 뒤를 이었습니다.
[저스틴 헌터/19살 : "부모님이 (코로나19에) 걸렸을 당시, 고열에 시달렸습니다. 두통과 끔찍한 기침이 이어지면서 무기력해졌습니다."]
확진자 4백 60만 명, 사망자 15만 명을 넘긴 미국에선 이처럼 가족을 한 순간에 잃을 수도 있다는 경고가 보건당국자들의 입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데보라 벅스 조정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데보라 벅스/백악관 코로나19대응팀 조정관 :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3월 4월때와 다릅니다. 도시와 농촌 구분할 것 없이 놀라운 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벅스 조정관은 코로나19 사망자 예측치를 밝히진 않았지만, 미 남서부주에서 확산세가 심각하다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학교도 가능한 원격수업을 지속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벅스 조정관의 경고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이달 22일까지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7만 3천 명, 연말까지 사망자가 3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스콧 고틀립 전 식품의약국 국장이 전망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코로나19 확산세에 공화당, 민주당 전당대회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공화당은 전당대회 참석 인원을 2천 5백명에서 366명으로 줄이고, 지명식도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언론인 출입도 금지됩니다.
민주당도 온라인으로 화상 전당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미국 역사상 유례없는 대선을 치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영상편집:박철식/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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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기자 (sjy@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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