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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역대급 폭우에 '홍수' 검색량 사상 최고

포향후, 동팅후 등 호수 수위 검색량 10년 만에 최고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2020-08-02 14:52 송고 | 2020-08-02 14:56 최종수정
19일(현지시간) 후베이성 이창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싼샤 댐이 수위 급상승으로 방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19일(현지시간) 후베이성 이창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싼샤 댐이 수위 급상승으로 방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중국 남부 지방에 두달 넘게 폭우가 지속되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홍수를 우려하는 민심이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에도 나타났다.
2일 바이두가 발표한 검색량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홍수 관련 뉴스 검색량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7% 급증한 수치다. 포향후(鄱阳湖), 동팅후(洞庭湖) 등 호수 수위 검색량도 갑자기 늘어나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급증은 양쯔강 중하류 유역에 계속되는 강한 비로 포양후, 동팅후 등 호수의 수위가 치솟자 불안해진 중국인들이 인터넷에 '홍수', '호수 수위' 등을 검색한 결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장쑤(江蘇), 쓰촨(四川), 후베이(湖北), 안후이(安徽), 상하이(上海) 등 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양쯔강 인근 지역민들이 홍수 관련 정보를 가장 많이 검색했다.

양쯔강 유역별 검색어를 살펴보면 우한(武漢), 지우장(九江) 등 양쯔강 중하류 지역민들은 '양쯔강 수위'를 더욱 많이 검색했다. 반면 저장(浙江), 상하이 등 하류 지역민들은 댐 방류로 물이 더욱 불어날 것을 우려한 듯 '방류'를 가장 많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남부 지방은 지난달 2일부터 폭우가 지속되며 1998년 대홍수 이후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다. 이에 양쯔강 유역 인근 지역 곳곳에 홍수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안후이(安徽)성 당국은 불어나는 물을 방류하기 위해 추허(滁河)강 제방 댐을 폭파했으며, 세계 최대의 댐인 싼샤댐(三峡)의 최고수위도 11m밖에 남지 않았다. 폭우로 싼샤댐의 수위가 치솟자 붕괴설까지 도는 등 불안은 점점 커지고 있다.

남부 지방에서 시작된 이번 폭우는 31개 성·자치구·직할시 중 27곳에 피해를 입혔다. 지난 13일 중국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까지 141명이 사망·실종됐고, 이재민 3873만명이 발생했다. 경제적 손실은 860억 위안(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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