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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로 '안성 1명 사망'‥경기 '폭우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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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사태로 '안성 1명 사망'‥경기 '폭우 피해' 속출

    일죽면 주택서 50대 남성 토사에 매몰돼 숨져
    산사태로 중부고속도 일죽IC 인근 통제
    이천 산양저수지 일부 둑 붕괴 '주민 대피'
    하천 범람 우려, 인근 주민들 각별히 주의

    2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이 산사태로 무너져 있다.(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일대에 산사태로 1명이 숨지고 주택 침수 등이 발생하는 등 최근 사흘간 지속된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2일 경기도와 수도권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0시부터 2일 오전 7시까지 여주 179㎜, 광주 138㎜, 이천 133.5, 파주 126㎜, 안성 114㎜, 김포 112㎜, 용인 115.5㎜, 연천 104㎜, 양평 100㎜ 등 경기 대부분 지역은 100㎜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시간당 100㎜ 이상 폭우로 산사태‥1명 사망

    시간당 100㎜ 넘는 폭우가 쏟아진 안성시 한 주택에서는 빗물로 인한 산사태로 1명이 토사에 매몰돼 숨지는 사고가 2일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 10분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일죽면의 한 주택과 양계장 일대를 수색한 끝에, 오전 9시 18분쯤 해당 가구에 거주 중이던 A(58)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시는 오전 8시 50분쯤 산사태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앞서 오전 7시쯤, 중부고속도로 일죽IC 인근 도로에는 토사가 쏠리면서 나무가 쓰러져, 고속도로순찰대가 차들을 국도로 우회시키는 등 통제를 이어갔다.

    오전까지 시에 접수된 산사태와 침수 피해 관련 신고는 60여 건으로 파악됐다.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안성에는 262㎜의 많은 비가 내렸고, 한때 시간당 104㎜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지만 현재 0.5㎜로 잦아들었다.

    ◇저수지 붕괴, 하천 수위 상승‥주택 침수도

    짧은 시간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이천 산양저수지는 일부 둑이 무너지고, 광주와 수원 등지에서는 주택이 침수됐다. 김포 양촌읍의 한 농가주택은 천장이 무너졌다.

    이천시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율면 산양저수지 둑 일부가 무너졌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 거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2시 30분과 2시 55분 광주 곤지암읍 장심리와 수원 권선구 세류동에서는 3가구가 침수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

    광주 곤지안읍 건업리에서는 오전 0시 40분쯤 공사장 주변의 사면이 유실돼 2시간여 만에 복구를 마쳤다.

    하천 범람 우려까지 더해져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는 오전 중 하천 수위가 홍수주의보(수위표 5.5m, 해발 56.45m) 기준을 넘을 것으로 예상해 오전 7시 50분을 기점으로 여주시 청미천 원부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이어 통제소는 한강 여주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주의를 당부했다.

    토사 덮인 이천 산양저수지 부근(사진=연합뉴스)

     

    현재 호우경보가 발령된 여주, 광주, 안성, 이천, 용인, 평택 등 6개 시군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들 시군을 제외한 나머지 25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이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보될 때 내려진다.

    호우경보 수준일 경우, 거센 비가 집중돼 외출이나 차량 운전 등을 삼가야 한다.

    기상청은 "2일 낮 일시적으로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오후부터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농경지와 지하차도, 저지대 침수 등 피해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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