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통합당에 "누가 누구더러 독재래..함부로 말 말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사진제공=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은 '임대차3법' '공수처 후속3법' 신속 처리 관련 야당의 반발에 대해 "반대 의견을 경청하겠으니 국회에 들어와 반대하고 대안을 내놓으라"고 비판했다.

또 "물귀신처럼 같이 빠져 죽자고 하지 마라. 그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간다"면서 "미래통합당은 민주주의의 기본 작동 원리부터 다시 생각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의원은 31일 자신의 SNS에 '누가 누구더러 독재라는가'라는 글을 올려 이처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전날 법안처리에 대해 통합당이 '의회독재' '입법독재' '제2의 유신독재'라는 독설을 민주당에 쏟아붓는다면서 "아무리 속상해도 아무리 독재란 말은 함부로 쓰면 안 된다. 제가 독재와 싸워봐서 잘 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재의 판단 기준을 기본권 제한 여부, 선거 부정 여부라고 언급하며 "언론·집회·출판·결사의 자유가 대한민국만큼 잘 보장된 나라가 어딨나? 우리나라만큼 선거 투명성이 잘 보장된 나라가 어딨나"라며 "민주당은 국민이 만들어 준 180석을 얻었고, 그만큼의 국민 의사를 반영해야 대의제 민주주의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또 '부동산 3법' 신속 처리에 대해 "주거안정은 민생의 핵심 과제다", "부동산 시장 과열로 국민이 힘들어하고 계시다"라며 "시장을 제어하는 법안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토론 의지가 없는 야당과 협상하느라, 시간을 질질 끌다 보면 통과되어도 별무효과이기 일쑤다"라고 강조했다.

공수처 후속 3법에 대해서도 그는 "현 공수처법은 제1야당에게 비토권이 부여돼 있다. 그래서 야당이 동의하지 않는 공수처장은 뽑을 수 없다"며 "그런데 (통합당은) 아예 공수처 출범 자체를 막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누가 누구더러 독재라고 눈을 부라리냐"면서 "발목잡기와 무조건 반대만 하다 21대 총선에서 이미 심판받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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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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