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8연패 중에도 정우람 휴식..흔들림 없는 최원호 원칙

이상학 2020. 7. 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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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던진 다음날은 무조건 쉬게 해줄 것이다."

한화는 28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마무리투수 정우람(35)을 경기조에서 제외했다.

당시 팀의 14연패 기간 중 2경기에만 나섰던 정우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3점차 이내 접전에서 상황에 따라 2이닝 사용을 선언했다.

대신 전제 조건으로 최원호 대행은 "2이닝 던진 다음날은 무조건 쉬게 해줄 것이다. 투수 혹사는 투구수 대비 휴식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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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곽영래 기자] 한화 정우람이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대구, 이상학 기자] “2이닝 던진 다음날은 무조건 쉬게 해줄 것이다.”

한화는 28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마무리투수 정우람(35)을 경기조에서 제외했다. 전날(27일) 대전 SK전에서 2이닝 32구를 던졌기 때문이었다. 최근 8연패로 연패 탈출이 시급한 상황이었지만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한 번 세운 원칙을 흔들지 않았다. 

지난달 8일 한화 지휘봉을 잡은 최원호 대행은 마무리 정우람 활용법에 변화를 줬다. 당시 팀의 14연패 기간 중 2경기에만 나섰던 정우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3점차 이내 접전에서 상황에 따라 2이닝 사용을 선언했다. 1이닝 마무리가 보편화된 현대 야구에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하지만 최하위 팀의 특급 마무리를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선 과감한 변화가 필요했다. 대신 전제 조건으로 최원호 대행은 “2이닝 던진 다음날은 무조건 쉬게 해줄 것이다. 투수 혹사는 투구수 대비 휴식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원호 대행 체제에서 정우람은 총 3차례 2이닝 투구를 했다. 18연패를 끊었던 지난달 13일 대전 두산전에서 시즌 첫 2이닝 투구를 했다. 그 이후 5일을 쉬었다. 이어 지난 22일 대전 KIA전에도 2이닝을 던진 뒤 4일 동안 등판이 없었다. 등판 상황이 자주 오지 않았지만 2이닝을 던진 다음날은 경기조에서 아예 빠졌다.

[OSEN=창원,박준형 기자]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 soul1014@osen.co.kr

28일 삼성전도 마찬가지. 앞서 26~27일 연투를 소화한 사이드암 강재민도 정우람과 함께 휴식조에 들어갔다. 최원호 대행은 정우람과 강재민을 경기조에서 빼며 불펜이 부족해지자 발가락 통증을 호소한 내야수 정은원을 부상자 명단에 올리며 안영명과 윤호솔, 투수 2명을 엔트리에 올렸다. 

팀 상황이 어려운 만큼 2이닝 투구가 잦아지고 있지만 그럴수록 후속 관리에 더 집중하고 있다. 최원호 대행은 “(이길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제일 좋은 투수들을 다 써야 한다. 그렇게 해서 승리를 못한다고 해도 다음날까지 무리하게 끌고 갈 수는 없다. 그 다음 경기도 있다”고 강조했다. 눈앞의 1승이 절실하지만 무리수를 두지 않고 있다. 

시즌 초반 불규칙한 등판 간격으로 어려움을 겪은 정우람이지만 최근 4경기에선 5⅔이닝 무안타 1볼넷 1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21이닝 3볼넷 25탈삼진 비율은 환상적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4.29로 다소 높지만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은 2.09에 불과하다. 

최원호 대행은 “기본적으로 제구력이 좋다. 타자와 볼 배합이나 수 싸움을 상당히 잘한다. 타자의 타이밍을 잘 빼앗는 아주 영리한 투수”라며 “정우람이 마운드에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한화로선 다행히 28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정우람 없이 8연패를 끊어야 하는 부담을 지웠다. 꿀맛 휴식을 취한 정우람은 29일 삼성전에 정상 대기, 팀의 8연패 탈출을 준비한다. /waw@osen.co.kr

[OSEN=수원 , 곽영래 기자] 승리를 거둔 한화 정우람과 이해창이 기뻐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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