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캐논, 코로나에 사상 첫 분기 적자

최인준 기자 2020. 7. 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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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손실 88억엔, 상반기 중간 배당도 33년만에 줄여
원격 근무 확대로 사무기기 사업 부진 영향 커
/캐논

일본 카메라 업체 캐논이 올 2분기에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 사태로 사무기기·광학사업이 직격탄을 맞으며 1분기에 이어 실적이 더 악화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캐논이 2분기 영업 손실이 88억엔(약100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캐논이 창사 이래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이익345억엔)에 비해 125% 감소한 것이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6% 줄어든 6733억엔이다. 회사는 올해 실적 전망도 발표했다. 다나카 토시조 최고재무책임자(CF0)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예상 매출은 전년보다 14% 감소한 3조800억엔, 순이익은 66% 줄어든 430억엔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캐논은 실적 악화로 지난달 중간 배당 규모도 33년만에 처음 줄였다.

닛케이는 “2분기 적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원격 근무 확산 등으로 종이 문서 사용이 줄면서 주력 사업인 사무기기가 부진했고, 디지털 카메라도 스마트폰에 밀려 고전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캐논은 사무기기 사업 호황으로 지난 2007년 4883억엔의 순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관련 시장이 침체되며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미국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레이저 복합기 출하대수가 지난해 대비 18% 감소할 전망이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 전망도 어둡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노시스템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디지털 카메라 세계 출하량은 840만대로 지난해 대비 4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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