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철수 주장 맥그리거… 트럼프, 주독대사에 임명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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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주독미군 감축 지휘할것”

미국의 주독미군 감축 계획이 구체화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 주재 미국대사로 육군 대령 출신 더글러스 맥그리거를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청하는 것으로 알려진 폭스뉴스에 자주 출연해온 맥그리거 지명자는 그동안 주한미군 철수와 미군의 시리아 철수 등 미군의 해외 군사개입 최소화를 강조해온 인물이다.

백악관은 27일 성명에서 맥그리거의 주독 대사 지명에 대해 “참전용사 출신이자 작가, 컨설턴트로 병력배치 및 안보전략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며 “국가안보 관련 방송에 자주 출연해왔으며 그의 국방 관련 저술활동은 미국의 안보전략,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이스라엘 방위군 등의 변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맥그리거 지명자가 상원의 인준을 받을 경우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주독미군 9500명 감축 및 주독미군 병력의 폴란드 재배치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취임 이후 줄곧 독일이 충분한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는다고 비판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6월 주독미군 병력 감축안을 승인해 독일은 물론이고 미국 정치권에서도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맥그리거 지명으로 주독미군 철수를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dpa통신에 따르면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주독미군 감축과 관련해 “이번 주중 양국으로부터 합의된 공동성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맥그리거는 앞서 주한미군 철수론을 펴기도 했다. 맥그리거는 2018년 3월 8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한국의 운명을 한국인들이 결정해야 한다”며 “한국 주도의 통일을 전제로 주한미군 철수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주독미군#철수#맥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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