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속보]미 "온라인 수업만 듣는 신규 유학생, 입국 불가"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5 07:47

수정 2020.07.25 07:47

[파이낸셜뉴스] 온라인 수업만 듣는 새로 등록한 유학생들은 미국 입국이 금지된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 가을 학기 미 대학에 새로 등록하는 유학생들은 최소 1과목 이상은 대면수업을 들어야 하며 전과목이 온라인 수업인 경우에는 유효한 학생비자를 갖고 있더라도 미국에 입국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새 규정은 이미 미 대학에 다니고 있는 유학생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또 새로 등록하는 유학생이더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해 올 가을 학기 자신이 등록한 대학이 대면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던 것을 모두 온라인 수업으로 바꾸는 경우에는 입국이 허용된다.

이달초 미국 이민관세청(ICE)은 새로 시작하는 가을학기에도 온라인 수업을 강행하는 대학을 다니는 유학생들은 모두 출국해야 한다는 조처를 내놨지만 비판이 거세지자 곧바로 이를 되물린바 있다.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소송을 냈고, 여기에 미 대형 기술업체들이 가세했으며, 주 법무장관들이 별도로 소송을 내는 등 반발이 확산되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서둘러 후퇴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그러나 ICE 상급 기관인 국토안보부와 백악관이 규제강화를 원하고 있고, 좀 더 명확하게 신규 유학생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제한한 새 규정을 들고 나오게 됐다.

WSJ은 미 대학들이 지난주 ICE가 새 규정에서 후퇴하면서 이같은 제한적인 형태의 규정이 나올 것을 예상했다고 전했다.


새 규정에 따라 미국에 남아 있는 유학생들은 온라인으로만으로도 수업을 들으면서 계속 미국에 남을 수 있지만 새로 등록하는 유학생들은 학교 사정이 있지 않는 한 최소 1과목 이상은 대면수업을 들어야 미국에 입국할 수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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